삼성전기 노르웨이 모터 제조 기업에 수십억 투자, 휴머노이드 사업 박차

▲ 요르겐 셀네스 알바인더스트리즈 설립자가 2024년 10월17일 파이버프린팅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알바인더스트리즈 유튜브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인간형 2족보행 로봇(휴머노이드) 사업을 위해 초소형 전기 모터를 제조하는 노르웨이 기업에 투자했다. 

9일 알바인더스트리즈는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기로부터 수백만 유로를 투자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는 삼성벤처투자가 진행하며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 47호) 출자금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노르웨이에서 설립한 알바인더스트리즈는 로봇 성능을 향상하는 초소형 경량 전기 모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특히 알바인더스트리즈는 초소형 모터로 로봇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자체 기술 ‘파이버프린팅’으로 특허도 받았는데 이번에 삼성전기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알바인더스트리즈는 로봇 생태계에서 가장 유망한 모터 기술 기업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투자로 휴머노이드 사업에 중요한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을 비롯한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전자부품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할 휴머노이드를 신사업으로 정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알바인더스트리즈와 협력으로 로봇 손에 들어가는 초소형 모터를 포함해 휴머노이드용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알바인더스트리즈 또한 삼성전기에서 받은 투자금으로 세계 주요 로봇공학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제조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리버 스키슬랜드 알바인더스트리즈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기가 알바인더스트리즈의 기술을 지지해서 투자했다”며 “차세대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