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차 유엔환경총회가 8일(현지시각)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7차 유엔환경총회(UNEA)가 8일(현지시각)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개최됐다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전했다.
이번 총회는 세계 각국 환경부 장관, 정부간 기구, 환경 협약 관계자, 유엔 기관, 시민단체 등이 모여 다자주의를 통해 '회복력 있는 지구'를 위한 솔루션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열렸다.
유엔환경총회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환경 의사결정 기구로 유엔 회원국 193개국이 모두 참여한다. 글로벌 환경 정책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며 이곳에서 내려진 결정은 유엔환경계획의 향후 업무 방향을 규정한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이번 제7차 유엔환경총회에는 장관급 인사 79명, 차관급 인사 35명에 더해 180여 개국에서 6천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참여를 신청했다.
압둘라 빈 알리 알 암리 제7차 유엔환경총회 의장은 "오늘 우리는 우리의 결의를 사람과 생태계, 지구의 안정을 위한 가시적 성과로 변환시키겠다는 공동의 책임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지역사회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 및 폐기물이라는 복합적 충격을 견뎌내고 있다"며 "이는 우리 경제와 사회 뿐만 아니라 우리의 집단적 의지에 대한 신뢰 자체를 시험하는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총회 주요 의제로는 빙하 보존, 거대 해조류 번성 억제, 인공지능(AI)의 환경 영향 억제 등 15가지 안건들이 논의된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환경 문제가 가속화되고 있기에 이번 총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지구 기온상승은 향후 10년 내로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여파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계가 격동하는 지정학적 상황에 놓여 있어 다자간 절차에 긴장과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에 이번 총회는 더욱 깊은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 모두와 가독을 위한 더 나은 미래라는 같은 목표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