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향방에 더해 단기 국채 매입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9일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 이외)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단기 국채 매입 신호다”고 말했다.
 
iM증권 "12월 미국 FOMC 금리인하 이외 관전 포인트, '단기국채 매입' 신호"

▲ 12월 FOMC에서 단기 국채 매입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연준 본부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현지시각으로 10일 열리는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기준금리 인하 여부다.

다만 12월 FOMC 회의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단기 국채 매입 여부도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월 FOMC 회의에서 2026년 1월부터 월 450억 달러 규모의 만기 1년 이하 단기 국채를 매입하는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은 미국 연준이 금리 정책과 별개로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적절하게 유지·관리하기 위해 시장에서 단기 국채를 사들이고 은행 시스템에 지급준비금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금융시장이 12월 FOMC 회의 결과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인하로 예상하는 가운데 단기 국채 매입 발표는 유동성 측면에서 긴장감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도 (매파적 기조를 보이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단기 국채매입 결정 혹은 신호와 같은 추가 통화완화정책을 발표한다면 금융시장에는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한층 강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단기 국채 매입 신호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장기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단기 국채 매입 신호 없이 매파적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장기 국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실제로 미국 3개월 단기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10년 국채금리는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