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에스윈드가 풍력발전 타워 분야에서 강자 입지를 증명하며 올해 마지막 분기 수주를 몰아쳤다.
김성권 회장은 다만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이 지지부진한 만큼 이를 본 궤도에 올려놔야 할 과제도 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종합하면 씨에스윈드는 지난 5일 수주를 포함해 4분기에만 모두 7건(약 8414억 원)의 신규 계약을 따냈다.
씨에스윈드 공시 기준 올해 수주계약이 모두 14건이란 점을 고려하면 절반이 마지막 분기에 몰린 셈이다.
씨에스윈드 신규 수주가 4분기에 집중된 이유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핵심 정책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OBBBA)’ 통과로 풍력발전 보조금 시한이 결정된 점이 꼽힌다.
보조금 지급 종료를 앞두고 수요가 몰린 것인데 비슷한 현상은 지난 3분기에도 나타났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 3분기 풍력타워 부문 수주총액 가운데 미국이 약 절반을 차지했다”며 “7월 통과된 OBBBA가 2026년 7월4일까지 착공 프로젝트에 한해 보조금 지급을 규정해 육상풍력 타워 수요가 몰린 영향이 있었다”고 바라봤다.
다만 수주가 상반기에 많지 않았고 하반기로 갈수록 몰려 매출 인식은 더딜 수 있는 만큼 씨에스윈드의 올해 실적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씨에스윈드가 올해 매출 2조7천억~2조9천억 원 가량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3조725억 원)에 못 미친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결정을 내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진출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2023년보다 102.1% 늘어난 것으로 수주 확대에 따른 타워 부문 매출 상승과 함께 2023년 11월 인수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업 씨에스윈드오프쇼어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에게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에서 올해 추가 수주가 없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독일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노르드리히트 단지 구조물 공급계약 이후 수주가 없었다. 씨에스윈드오프쇼어는 결국 올해 감원과 가동률 조정 등으로 경영효율화를 꾀하기도 했다.
해상풍력시장 자체가 정책 불확실성에 요동치고 있다는 점도 김 회장에게 사업 불확실성을 높일 변수로 여겨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상풍력을 오래도록 ‘사기극’으로 규정했고 올해 취임 뒤 미국 내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완공을 앞두고 중단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2026년에 청정에너지 관련 조직을 대폭 줄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주요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이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여기는 씨에스윈드 주요 고객사인 세계 최대 풍력 개발사 오르스테드도 포함됐다. 씨에스윈드 또한 3월 미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건설하던 ‘레볼루션 윈드’ 프로젝트 중단이 대표적인데 이 여파에 오르스테드는 3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94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기존의 강점인 육상 타워 부문 경쟁력을 지키면서 동시에 해상풍력 시장에서는 추가 동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1954년생인 김 회장은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41%가량을 가진 최대주주로서 씨에스윈드 대표이사에는 이름을 올리고 있지 않지만 상근 경영총괄 사내이사로 여전히 활발히 씨에스윈드를 이끌고 있다. 핵심 해외법인 베트남과 중국에서는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나머지에서도 이사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5월에는 덴마크를 직접 찾아 씨에스윈드오프쇼어에서 열린 씨에스윈드 그룹의 연례 전략회의에 참석했고 올보르와 오덴세 항구 생산기지도 함께 찾았다. 올해 초에는 베트남 생산기지를 방문했다.
씨에스윈드는 11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에서는 2026년 대규모 수주 확보로 생산성 제고와 가동률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하부구조물과 관련해서는 덴마크 린도공장 경영 효율화 및 올보그 공장 기반의 하부구조물 수주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김성권 회장은 다만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이 지지부진한 만큼 이를 본 궤도에 올려놔야 할 과제도 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4분기에 풍력타워 수주 몰아이기를 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종합하면 씨에스윈드는 지난 5일 수주를 포함해 4분기에만 모두 7건(약 8414억 원)의 신규 계약을 따냈다.
씨에스윈드 공시 기준 올해 수주계약이 모두 14건이란 점을 고려하면 절반이 마지막 분기에 몰린 셈이다.
씨에스윈드 신규 수주가 4분기에 집중된 이유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핵심 정책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OBBBA)’ 통과로 풍력발전 보조금 시한이 결정된 점이 꼽힌다.
보조금 지급 종료를 앞두고 수요가 몰린 것인데 비슷한 현상은 지난 3분기에도 나타났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 3분기 풍력타워 부문 수주총액 가운데 미국이 약 절반을 차지했다”며 “7월 통과된 OBBBA가 2026년 7월4일까지 착공 프로젝트에 한해 보조금 지급을 규정해 육상풍력 타워 수요가 몰린 영향이 있었다”고 바라봤다.
다만 수주가 상반기에 많지 않았고 하반기로 갈수록 몰려 매출 인식은 더딜 수 있는 만큼 씨에스윈드의 올해 실적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씨에스윈드가 올해 매출 2조7천억~2조9천억 원 가량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3조725억 원)에 못 미친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결정을 내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진출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2023년보다 102.1% 늘어난 것으로 수주 확대에 따른 타워 부문 매출 상승과 함께 2023년 11월 인수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업 씨에스윈드오프쇼어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에게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에서 올해 추가 수주가 없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독일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노르드리히트 단지 구조물 공급계약 이후 수주가 없었다. 씨에스윈드오프쇼어는 결국 올해 감원과 가동률 조정 등으로 경영효율화를 꾀하기도 했다.
해상풍력시장 자체가 정책 불확실성에 요동치고 있다는 점도 김 회장에게 사업 불확실성을 높일 변수로 여겨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상풍력을 오래도록 ‘사기극’으로 규정했고 올해 취임 뒤 미국 내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완공을 앞두고 중단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2026년에 청정에너지 관련 조직을 대폭 줄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주요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이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여기는 씨에스윈드 주요 고객사인 세계 최대 풍력 개발사 오르스테드도 포함됐다. 씨에스윈드 또한 3월 미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건설하던 ‘레볼루션 윈드’ 프로젝트 중단이 대표적인데 이 여파에 오르스테드는 3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94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1954년생인 김 회장은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41%가량을 가진 최대주주로서 씨에스윈드 대표이사에는 이름을 올리고 있지 않지만 상근 경영총괄 사내이사로 여전히 활발히 씨에스윈드를 이끌고 있다. 핵심 해외법인 베트남과 중국에서는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나머지에서도 이사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5월에는 덴마크를 직접 찾아 씨에스윈드오프쇼어에서 열린 씨에스윈드 그룹의 연례 전략회의에 참석했고 올보르와 오덴세 항구 생산기지도 함께 찾았다. 올해 초에는 베트남 생산기지를 방문했다.
씨에스윈드는 11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에서는 2026년 대규모 수주 확보로 생산성 제고와 가동률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하부구조물과 관련해서는 덴마크 린도공장 경영 효율화 및 올보그 공장 기반의 하부구조물 수주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