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완성차담당 부회장이 최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장 부회장은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일반적인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와는 거리가 있지만, 기술을 확보하고 내재화하는 것은 저희 트랙대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자율주행 계열사) 모셔널이 웨이모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로보택시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최근 국내 출시한 감독형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기술적 부분은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수소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되는데, 앞으로 더 가려면 에너지와 AI 쪽이 맞는 것 같다”며 “전체적 조직 방향도 그쪽으로 보고 있고, 실현 속도와 기술적 완성도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지원을 해야만 수소 생태계가 그만큼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다”며 “일관적이고, 야심차고, 확실한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수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수소 연료 전지를 가지고 발전 운용으로 전환시키는 부분은 이미 진행을 하고 있다”며 “이 연료 전지를 가지고 다양한 산업에서 쓸 수 있는 차량, 선박, 농기구 등에서 확장성을 가지고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소를 만드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수소를 어떻게 잘 만드느냐, 어떻게 경제적으로 만드느냐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소 가격 경쟁력 측면에 대해서는 “원가 경쟁력은 수소의 모든 주기에서 달성해야 하는데, 차량과 모빌리티에 대한 부분은 연료 전지의 성능과 원가 측면에서 혁신을 기획하고 있다”며 “2027년 정도로 기대하고 있는데 기존보다 성능 면에서는 좋고, 원가는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도요타와 글로벌 협력에 대한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그는 “GM과 배터리, 수소 연료전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기술적 해석에서 의견 차이가 있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데이터 측면과 기술 공용화에 관해서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와 협력에 대해서는 “수소 탱크 표준과 안전 기준에 대해 기술적으로 얘기하고, 정책 입안자에 설명하는 등 실제 많은 부분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