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리서치 "XR 헤드셋 출하량, 2025년 1천만대 넘어설 것"

▲ 올레도스(OLEDoS)가 적용된  확장현실(XR) 헤드셋 출하량 전망. <유비리서치>

[비즈니스포스트] 확장현실(XR) 헤드셋 출하량이 2025년 1천만 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신규 보고서 'XR 산업 동향과 올레도스(OLEDoS) 디스플레이 기술 및 산업 분석'에 따르면 2025년 XR 헤드셋 출하량은 1천만 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라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시장의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AR 시장은 정보 표시 중심의 인공지능(AI) 안경에서 업무용 AR 글라스와 콘텐츠 시청형 기기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며 다변화하고 있다고 유비리서치 측은 설명했다.

정보 표시 위주의 소비자용 AI 안경 시장에서는 단색 표시 위주로 640 x 480(VGA) 해상도와 0.3인치 이하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LCoS와 마이크로LED가 경쟁 포지션에 있다.

업무용 AR 글라스에서는 1280×720(HD)급 이상도의 해상도가 요구되며, 콘텐츠 시청형 AR에는 1920×1080(FHD) 이상의 해상도가 요구된다.

산업의 확장 중심축이 가상형실(VR)에서 AR로 이동하면서 초고해상도와 고휘도, 경량화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요구가 커졌고, 이로 인해 OLEDoS는 XR 생태계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스플레이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제조사들도 OLEDoS 개발과 공급망 확충에 잇따라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10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XR'에는 소니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도 OLEDoS 패널을 공급하며 소니와와 BOE, Seeya가 주도하던 OLEDoS 시장에 참여하였다. 

중국에서는 BOE, Seeya, SIDTEK 등이 12인치 OLEDoS 양산에 돌입하며 공급망 측면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고해상도 패터닝, Si-backplane 설계, 텐덤 OLED 구조 등 핵심 공정에 대한 기술 내재화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공급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창호 유비리서치 연구원는 "OLEDoS 시장은 공급망 확대와 다양한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2025년 2억8500만 달러 규모에서 2031년 8억4천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OLEDoS 탑재 XR 기기 기준으로는 2025년 120만 대에서 2031년 886만 대로 증가하며, 2031년에는 AR 기기가 전체 OLEDoS 출하량의 약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