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리니지에 기반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출시일정을 1분기에서 2분기로 늦춘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M의 출시일정을 1분기에서 두세 달 늦추기로 결정했다”며 “지난해 말 출시된 모바일게임 ‘리지니레드나이츠’와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에 따라 리니지M의 목표를 높였고 이에 맞는 보강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레볼루션 흥행 보며 리니지M 출시 연기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 ‘리니지1’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다. 리니지1이 엔씨소프트의 최고 인기게임이었던 만큼 리니지M도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로와 지적재산권(IP) 계약을 체결하고 만든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도 출시연기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윤 CFO은 “시장의 잠재수요를 새롭게 보고 있다”며 “리니지2레볼루션 등의 출시로 시장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9836억 원, 영업이익 3288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8% 늘어났다.

넷마블게임즈로부터 받은 리니지2레볼루션 로열티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지난해 4분기 로열티 수입은 415억 원으로 2015년 4분기보다 71%가 늘어났다.

윤 CFO는 “리니지 로열티와 관련해서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넷마블게임즈로부터 받은 로열티 수입이 시장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