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에 발맞춰 메리츠증권 몸집 키우기에 힘을 싣는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다. 김 부회장은 발행어음 사업 너머 종합투자계좌(IMA)까지 바라보며 메리츠증권 도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리츠증권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통한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해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8일 메리츠증권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로 상향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메리츠증권은 2020년 이후 우발부채/자기자본 비율을 100% 미만으로 관리해왔지만, 올해 9월 말 기준 156.3%까지 급등했다”며 “전환우선주 발행과 우발부채 감축 계획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올해 말 기준 9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도 “메리츠증권은 우수한 수익창출력에도 지주의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아래 자본비율 하락 압력을 지속해서 받았다”며 “자본규모의 약 7%에 달하는 이번 자본 확충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100% 지분을 보유한 완전 자회사 메리츠증권의 5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증자는 전환우선주 3875만679주를 제3자 배정 신주로 발행하는 형태다. 주당 액면가는 1천 원, 전환가액은 1만2903원으로 책정됐다. 주금납입일은 2025년 12월11일이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스라이즈제일차다. 넥스라이즈제일차는 발행된 전환우선주를 전량 인수하고, 기관투자자 등에 재매각(셀다운) 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증권사가 자본 조달에 흔히 사용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가 아닌 전환우선주를 택하면서 영리하게 자본적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환우선주는 상환전환우선주와 달리 투자자가 발행사에 투자금 상환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 회계처리 상 온전한 자본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메리츠증권은 모기업인 메리츠금융지주가 특수목적법인인 넥스라이즈제일차에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신용을 보강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상환 의무를 가져가는 방식을 취해 메리츠증권의 부채 인식 가능성을 덜어낸 것이다.
실제로 메리츠금융지주는 25일 이사회 결의에서 자회사 지급보증 한도를 기존 1조2천억 원에서 1조3천억 원으로 늘렸다.
메리츠증권의 이번 유상증자 결정의 중심에는 김용범 부회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의 2인자로 여겨진다. 김용범 부회장은 2011년 메리츠금융그룹에 영입된 뒤 여전히 메리츠금융의 핵심 계열사를 이끌며 조 회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은 일찌감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는데 김용범 부회장은 2014년부터 10년 넘게 메리츠금융지주 대표를 맡아 그룹을 이끌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장기적으로 IMA를 바라보고 이번 유상증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7조1917억 원이다.
5천억 원 증자 이후에는 7조7천억 원 수준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IMA 요건인 ‘자기자본 8조 원’에 한층 가까워진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7월 금융당국에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함께 신청한 키움증권이 최근 승인을 얻으면서 메리츠증권의 연내 승인 가능성도 높아졌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00% 한도까지 발행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IMA 사업자는 발행어음과 합산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추가 수신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증권사가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개인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면 기업금융(IB) 사업 전반의 투자를 늘릴 수 있다. IMA가 개인금융(리테일)과 IB 전반에서 증권사들의 미래 경쟁력으로 꼽히는 이유다.
증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IMA 인가를 얻기 위해선 핵심 요건인 ‘자기자본 8조 원’을 연말 결산 기준으로 2년 연속 충족해야 한다.
메리츠증권이 올해 연말부터 자본 8조 원을 넘긴다면 IMA 인가 시점을 1년 앞당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증권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김 부회장은 오랜 기간 메리츠화재를 이끌며 메리츠화재를 순이익 기준 국내 톱3 손보사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
메리츠화재 대표를 맡기 전에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를 맡아 증권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메리츠금융 영입 전에도 삼성증권 CM영업본부장, 채권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자본시장 강화·모험자본 공급 기조에 발맞춰 자본 규모를 늘리려는 증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메리츠증권도 IMA까지 염두에 두며 이러한 기조에 발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자본 확충 및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국내 자본시장에서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다. 김 부회장은 발행어음 사업 너머 종합투자계좌(IMA)까지 바라보며 메리츠증권 도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유상증자를 통해 메리츠증권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리츠증권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통한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해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8일 메리츠증권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로 상향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메리츠증권은 2020년 이후 우발부채/자기자본 비율을 100% 미만으로 관리해왔지만, 올해 9월 말 기준 156.3%까지 급등했다”며 “전환우선주 발행과 우발부채 감축 계획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올해 말 기준 9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도 “메리츠증권은 우수한 수익창출력에도 지주의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아래 자본비율 하락 압력을 지속해서 받았다”며 “자본규모의 약 7%에 달하는 이번 자본 확충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100% 지분을 보유한 완전 자회사 메리츠증권의 5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증자는 전환우선주 3875만679주를 제3자 배정 신주로 발행하는 형태다. 주당 액면가는 1천 원, 전환가액은 1만2903원으로 책정됐다. 주금납입일은 2025년 12월11일이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스라이즈제일차다. 넥스라이즈제일차는 발행된 전환우선주를 전량 인수하고, 기관투자자 등에 재매각(셀다운) 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증권사가 자본 조달에 흔히 사용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가 아닌 전환우선주를 택하면서 영리하게 자본적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환우선주는 상환전환우선주와 달리 투자자가 발행사에 투자금 상환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 회계처리 상 온전한 자본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메리츠증권은 모기업인 메리츠금융지주가 특수목적법인인 넥스라이즈제일차에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신용을 보강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상환 의무를 가져가는 방식을 취해 메리츠증권의 부채 인식 가능성을 덜어낸 것이다.
실제로 메리츠금융지주는 25일 이사회 결의에서 자회사 지급보증 한도를 기존 1조2천억 원에서 1조3천억 원으로 늘렸다.
메리츠증권의 이번 유상증자 결정의 중심에는 김용범 부회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의 2인자로 여겨진다. 김용범 부회장은 2011년 메리츠금융그룹에 영입된 뒤 여전히 메리츠금융의 핵심 계열사를 이끌며 조 회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은 일찌감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는데 김용범 부회장은 2014년부터 10년 넘게 메리츠금융지주 대표를 맡아 그룹을 이끌고 있다.
▲ 증권가에선 메리츠증권이 향후 IMA 도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단 분석이 나왔다.
증권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장기적으로 IMA를 바라보고 이번 유상증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7조1917억 원이다.
5천억 원 증자 이후에는 7조7천억 원 수준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IMA 요건인 ‘자기자본 8조 원’에 한층 가까워진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7월 금융당국에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함께 신청한 키움증권이 최근 승인을 얻으면서 메리츠증권의 연내 승인 가능성도 높아졌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00% 한도까지 발행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IMA 사업자는 발행어음과 합산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추가 수신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증권사가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개인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면 기업금융(IB) 사업 전반의 투자를 늘릴 수 있다. IMA가 개인금융(리테일)과 IB 전반에서 증권사들의 미래 경쟁력으로 꼽히는 이유다.
증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IMA 인가를 얻기 위해선 핵심 요건인 ‘자기자본 8조 원’을 연말 결산 기준으로 2년 연속 충족해야 한다.
메리츠증권이 올해 연말부터 자본 8조 원을 넘긴다면 IMA 인가 시점을 1년 앞당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증권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김 부회장은 오랜 기간 메리츠화재를 이끌며 메리츠화재를 순이익 기준 국내 톱3 손보사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
메리츠화재 대표를 맡기 전에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를 맡아 증권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메리츠금융 영입 전에도 삼성증권 CM영업본부장, 채권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자본시장 강화·모험자본 공급 기조에 발맞춰 자본 규모를 늘리려는 증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메리츠증권도 IMA까지 염두에 두며 이러한 기조에 발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자본 확충 및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