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동화약품과 동아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인 감기약 제형을 다변화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의 강자 동화약품과 동아제약뿐만 아니라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사들이 제형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반의약품(OTC)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흐름 속에서도 종합감기약 시장만큼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인 동화약품의 ‘판콜’, 동아제약의 ‘판피린’에 더해 대원제약 ‘콜대원’ 등 새로운 형태의 감기약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점유율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의약품인 종합감기약은 성분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분 조합의 변주뿐만 아니라 소비 편의성을 앞세운 새로운 제형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기존 아세트아미노펜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이부프로펜 성분을 적용한 종합감기약 3종으로 대안적 제품군을 제시했다.
제형 경쟁에서는 대원제약이 일찍이 ‘콜대원’의 ‘짜먹는 감기약’이 히트를 치며 점유율을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휴대성과 섭취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여기에 더해 ‘차처럼 물에 타먹는 감기약’까지 등장하며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 유한양행이 2025년 9월에 출시한 건조시럽 제형의 감기약.
유한양행과 동아제약 등 국내 기업들이 기존에 해외 제약사가 주도하던 타먹는 제형 시장에 본격 진입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카페인 성분이 빠진 감기약도 출시하며 저녁 전용 감기약에도 경쟁이 불붙고 있다.
동아제약은 올해 9월 대표 감기약 브랜드 ‘판피린’에서 나이트액을 출시하며 제형 확대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실 국내 종합감기약 시장 규모는 여타 다른 일반의약품과 비교해 큰 시장은 아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1900억 원 규모에 그치지만 감기라는 계절적 요소와 낮은 진입장벽,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게 되면 장기적 수익성 등에 따라 여전히 매력적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종합감기약은 동일성분 제재가 너무 많고 시장 규모도 다른 약들에 비해 크진 않다”며 “하지만 차별화된 제형들은 실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최근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