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대표 흥행작인 ‘서머너즈워’의 지적재산권(IP)를 적극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컴투스는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워가 글로벌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연매출 5천억 원대 게임사로 도약했지만 후속으로 내놓은 모바일게임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서머너즈워 지적재산권 활용전략은 탄탄한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서머너즈워를 이용해 수익을 확대하겠는 송병준 대표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 컴투스, 서머너즈워 활용 극대화
컴투스는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를 토대로 하는 신작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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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준 컴투스 대표 겸 게임빌 대표. |
이 게임은 서머너즈워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장르특성에 맞춰 기획돼 제작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테스트를 거쳐 2018년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이번 발표는 최근 국내에서 대세가 되고 있는 유명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출시 흐름과 맥을 함께 한다.
최근 국내모바일게임 시장은 ‘포켓몬고’이나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 레드나이츠’ 같이 탄탄한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서머너즈워는 2014년 출시됐지만 2016년말 기준 전 세계 103개국 애플리케이션(앱)장터에서 게임분야 매출 톱3에 올랐을 정도로 컴투스를 대표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서머너즈워는 최근까지 누적 매출 9천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1조 원 돌파는 눈앞에 두고 있으며 컴투스는 이 덕분에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워 활용한 게임은 새로운 수익창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최근 서머너즈워의 유저들끼리 실시간 대결하는 ‘실시간아레나’ 정식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실시간아레나는 관전과 리플레이 기능도 추가됐기에 서머너즈워가 E스포츠시장으로 진출하는 것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컴투스가 18일 선보이는 실시간아레나 이벤트게임은 게임전문방송 OGN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 송병준, 새로운 수익원 발굴 성공할까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지적재산권을 최대한 활용해 만화나 애니메이션, 소설, 영화 등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담조직인 ‘IP전략실’을 신설하고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송병준 대표는 서머너즈워의 지적재산권 활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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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너즈 워 MMORPG'. |
서머너즈워는 2013년 송병준 대표가 컴투스를 인수한 이후 컴투스가 내놓은 모바일게임 가운데 최대 흥행작이다.
송 대표는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흥행을 위해 유명 헐리우드 스타인 데이브 프랭코와 알리슨 브리 등을 서머너즈워 광고모델로 섭외해 뉴욕과 LA 지역 등 해외지역에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였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흥행 덕분에 2016년 3분기까지 누적매출 3799억 원을 냈고 지난해 연간 매출 5천억 원 돌파도 유력하다.
그러나 수익성은 조금씩 나빠지고 있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1181억 원, 영업이익 41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 줄어들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신작 모바일게임의 성공확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며 “지적재산권 활용 여부가 게임업계의 생존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