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 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된 '2025 이주민 AI 어노테이터 미래 심포지엄' 현장. < SK하이닉스 >
이번 행사는 정부·지자체·학계·시민사회와 협력해 추진한 ‘이주민 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포용적 사회적 기업(CSR) 모델의 확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어노테이터란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선별하고 가공하는 인력을 말한다.
SK하이닉스는 지역사회 내 늘어나는 이주민들의 안정적 자립에 힘을 더하기 위해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지역사회 이주민의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AI 기반 일자리 창출 모델인 ‘AI 데이터플래닛(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을 도입했다.
SK하이닉스 용인 캠퍼스의 중점 연계 지역인 안성시는 올해 이주민 2만 명 시대를 맞으며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이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에 높은 관심과 활발한 지원을 이어왔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보편적인 한국어 지원 방식에서 나아가 이주민의 다언어 역량을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안성시 이주민을 대상으로 AI 데이터 환경 구축에 필수 직무인 ‘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정상록 SK하이닉스 부사장(CR 담당)을 비롯해 김보라 안성시장과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법무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고, 학계·연구 기관·시민단체 전문가들이 함께해 이주민 일자리와 지역사회 적응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정상록 부사장은 “한국어 교육부터 AI 어노테이션 실습, 직무 연계까지 전 과정에서 이주민 참여자들이 디지털 직무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AI 어노테이터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사회적 가치를 점검하고, 포용적 일자리 모델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주민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그에 맞는 직업을 찾아나가는 사회의 주체가 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변화를 위해, AI 분야 일자리로 연결되는 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이 갖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함께일하는재단은 지역사회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모집 설명회’ 등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주민의 참여 기반을 넓혀 왔다.
특히 교육 과정을 마친 이주민들이 데이터 가공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현장 중심의 실무 역량을 강화했으며, 그 결과 전체 수료자의 84.6%가 AI∙디지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석기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교수는 “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이 이주민들의 주체적 참여와 소속감을 높이며 실제 변화를 이끌어낸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지역사회의 포용과 성장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