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정태오 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사업본부장과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장, 김수용 데이터빈 대표가 26일 서울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HD현대오일뱅크 >
HD현대오일뱅크는 26일 서울대 공과대학 및 액침냉각 시스템 운영업체 데이터빈과 ‘AI 인프라 액침냉각 실증 프로젝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액침냉각 기술은 데이터센터용 서버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비전도성 액체에 담가 열을 관리하는 차세대 냉각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랭식으로 운영되는 서울대 AI 연구실 서버에서 발생하는 팬 소음과 높은 내부 온도로 벌어지는 시스템 지장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울대는 HD현대오일뱅크의 액침냉각 기술을 적용해 2026년 초부터 기존 공랭식을 액침냉각 방식으로 전환해 시험을 진행한다. 성능 시험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GPU 서버를 제공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시험에 필요한 액침냉각액을 공급하고 기술 자문 및 유지보수도 수행한다. 데이터빈은 침지냉각시스템 ‘스마트박스’를 설치하고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번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로 AI연구소 환경에서 액침냉각 기술의 안정성을 본격 검증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실증 프로젝트로 연구소나 스마트팩토리 등 소규모 서버 환경에서도 액침냉각 시스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실증 범위를 넓혀 대형 데이터센터로의 진출 기반을 지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