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기술 발전에 '취향' 더해진 '코리아핀테크위크', 금융의 새 시대 엿보다

▲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5’에 관람객이 오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금융에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결합한 핀테크는 이제 금융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핀테크가 단순한 기술 접목을 넘어 금융을 ‘취향의 시대’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5’에는 시중은행을 비롯해 여러 핀테크사가 참여해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금융 시장 현황을 한눈에 보여줬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금융이 AI 대전환을 이끌 수 있도록 초대형 투자를 추진하고 금융 관련 AI 인프라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기술 발전에 '취향' 더해진 '코리아핀테크위크', 금융의 새 시대 엿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앞줄 왼쪽)이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5’ 네이버페이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코리아핀테크위크 주제가 ‘핀테크xAI, 금융에 취향을 더하다’인 만큼 “핀테크는 AI와 만나 개인의 고유한 취향까지 반영해 삶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드는 금융서비스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환영사 뒤 뱅크샐러드, 네이버페이 등 여러 부스를 둘러보고 서비스를 체험했다.

현장에 마련된 다수의 부스들은 행사 주제의 연장선에서, 신기술을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하고 체험하는 ‘초개인화’에 중점을 두고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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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5’ 삼성금융네트웍스 부스에서 관람객이 금융 성향에 맞춘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금융네트웍스는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모니모’를 중심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모니모 부스는 고객 ‘금융 성향’을 진단한 뒤 그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받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NH농협은행은 음성인식 기술 등을 활용한 디지털 창구(STM)를 체험해 볼 수 있게 마련됐다.

현장에서 만난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창구를 약 4개 점포에 설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 장소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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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5’에서 관람객이 STM을 체험해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NH농협은행은 AI를 활용한 투자 성향 분석과 기념 리포트 출력, 이를 부착할 수 있는 사진 앨범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기존 맞춤형 포트폴리오 추천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감성적으로 접근해 심리적 허들을 완화한 점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민트색 부스에서는 ‘AI 에이전트’를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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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5’에 설치된 iM금융 부스에서 관계자들이 시연을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iM AI 에이전트’는 이용하는 고객의 소득 수준, 소비 성향 등을 고려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준비되고 있었다. 아직 서비스 제공 방식이나 도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일하는 20대 아르바이트생으로 설정한 뒤 ‘1년 만기로 월 10만 원씩 납입하려는데 어떤 적금이 가장 수익성이 좋아?’라는 질문을 입력하면 상품 몇 가지를 비교해 추천받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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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5’에서 DB아이엔씨 관계자가 소액단기보험사에 최적화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시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DB그룹 IT계열사 DB아이엔씨(DB Inc.)는 소액단기보험사(미니보험사)에 최적화한 디지털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을 소개했다.

DB아이엔씨 관계자는 “소액단기보험사들이 IT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시켜 보다 원활하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며 “현재는 펫보험 중심으로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7번째 열리는 코리아핀테크위크는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8일까지 진행된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