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펀자브주 만디고빈드가르에 위치한 공장에서 8월14일 노동자들이 철강 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는 포스코를 비롯한 한국 업체의 철강 수입 비중이 가장 높은데 관세가 이어지면 이들 기업이 영향권에 들 수 있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익명의 인도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일부 철강 제품에 수입 관세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 상무부 산하 무역규제총국(DGTR)은 4월22일 열연 코일·시트·판과 열연 후판, 냉연 코일·시트 등 철강 제품에 12%의 임시 관세를 부과했다.
임시 관세는 200일 동안 유효해 이달 초 만료됐는데 이를 연장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로이터는 “무역총국은 8월16일 철강 수입품에 앞으로 3년 동안 11~12%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권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한국이 4~10월 동안 인도에 140만 톤의 철강을 수출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3분기 한국의 대 인도 철강판 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6억 달러(약 8765억 원)로 나타났다.
이어 로이터는 인도 정부가 실제로 관세를 부과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철강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이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추가 관세 검토 배경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