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밸류체인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24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중단기 실적 성장은 대형원전이 이끌 것"이라며 "장기 성장동력이 될 소형모듈원전(SMR) 또한 시장의 강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KB증권 "두산에너빌리티 대형원전 실적 반영 눈앞, 장기 성장 SMR이 이끌어"

▲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밸류체인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형원전을 보면 올해 말 체코 두코바니 원전이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잔고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유럽에서 수주한 불가리아 원전 2기와 폴란드 원전 3기의 기자재 수주 또한 2026~2027년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대형원전 진출도 기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가 2030년 초반 가동을 목표로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는 중"이라며 "회사의 미국 시장 진출 시점도 예상 대비 빨라질 것 같다"고 바라봤다.

SMR 수요가 가시화하고 있어 두산에너빌리티의 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전략 파트너 뉴스케일(NuScale)과 엑스에너지(X-energy)는 지난 9월 각각 전력개발업체 TVA 및 센트리카(Centrica)와 최대 6GW 규모의 SMR 건설 개발 협력을 체결했다"며 "테라워(TerraPower)까지 포함한 기존 고객사 외에도 영국의 롤스로이스 SMR과도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파트너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가시화하면서 SMR의 생산 능력을 확대도 추진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현재 SMR은 대형원전 생산 라인 중 하나를 활용하고 있으나 2026년 1분기 중 신규 SMR 생산 라인을 착공한다"면서 "이에 따라 대형 원전 생산라인은 5개로 회복되고 SMR 모듈 생산 능력은 연간 12기 수준에서 최소 20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이런 점을 고려해 두산에너빌리티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지난 21일 7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