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현지에서 열린 반도체 박람회에 참가해 최신 규격 메모리반도체 기술을 선보였다. CXMT의 D램 기술 홍보용 이미지.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의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고사양 D램 물량 부족이 심각해지자 CXMT가 본격적으로 시장 진입을 확대할 기회를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IT전문지 WCCF테크에 따르면 CXMT는 중국에서 열린 반도체 박람회 IC차이나2025에 참가해 최신 DDR5 규격 D램 신제품을 선보였다.
DDR5 및 LPDDR5X 규격으로 구성된 새 메모리반도체는 데이터 처리 속도와 용량 등이 글로벌 상위 기업의 제품 성능과 맞먹는다는 설명이 제시됐다.
중국 기업에서 자체 개발하고 생산하는 D램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사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WCCF테크는 “CXMT는 수 개월 전 해당 제품의 양산 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D램 삼총사’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마이크론과 맞대결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DDR5와 LPDDR5X는 전 세계 PC와 스마트폰, 인공지능 데이터서버 등 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최신 규격의 D램이다.
최근 인공지능 분야를 중심으로 고성능 D램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제조사들의 설비 투자는 부진해 심각한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CXMT가 이러한 시점에 상위 경쟁사를 겨냥해 사양을 대폭 높인 신형 메모리반도체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 영업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대체할 수 있는 D램 공급사로 CXMT를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 최신 규격 제품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CXMT 관계자는 중국 매체 IC뷰와 인터뷰에서 “D램 수요 급증이 공급량과 단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은 해외 제조사에 의존을 낮추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CXMT가 설비 투자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갖춰낼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IC뷰는 “CXMT의 신형 메모리반도체 출시는 글로벌 시장에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새 선택지를 제공한다”며 “프리미엄 반도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