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장비업체 원익IPS가 주요고객사의 반도체 투자확대로 올해 1분기에 수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반도체업체들과 디스플레이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원익IPS는 수주가 확대돼 올해 1분기에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익IPS, 반도체 투자확대에 힘입어 1분기 실적 좋아질 듯  
▲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
원익IPS는 1분기에 매출 1450억 원, 영업이익 36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7.4%, 영업이익은 87.5%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메모리반도체시장의 규모는 수요증가에 힘입어 8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약 10.3% 늘어나는 것이다.

원익IPS의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메모리반도체인 3D낸드의 추가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15조6천억 원 규모로 평택 반도체단지의 1단계 건설을 마치고 64단 3D낸드를 양산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2019년까지 충청북도 청주에 15조 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전용 반도체공장을 설립한다.

디스플레이업체들도 투자를 확대하면서 원익IPS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국내 및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올레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원익IPS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익IPS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959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성과급 등 일회성비용이 발생하고 반도체장비 매출의 수급이 늦어져 원익IPS의 매출이 줄었다”며 “올해 1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