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NH농협금융지주의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 더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합작법인(JV·조인트벤처) 지분 확대를 계기로 NH농협금융 주요 글로벌 거점인 인도에서 NH농협캐피탈의 입지가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NH농협캐피탈이 계열사 시너지의 핵심 축에 설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25일 NH농협캐피탈에 따르면 앞으로 NH농협캐피탈은 인도 여신전문금융사 이프코 키산 파이낸스(IFFCO Kisan Finance Limited, IKFL) 지분 16.91%를 확보한 3대 주주로서 경영에 관여한다.
NH농협캐피탈이 최근 IKFL과 최대 100억 원 규모 추가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당초 NH농협캐피탈은 2020년 3월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이프코) 산하 IKFL에 153억 원을 투자해 지분 25%를 취득했다. 이후 IKFL 유상증자 등 과정을 거치면서 지분율은 13.41%로 조정됐다.
NH농협캐피탈은 IKFL 경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추가 지분투자 논의를 이어왔고 이번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가 지분 3.5%를 더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지분 확대에 농협중앙회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024년 11월 직접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이프코 본사를 방문했다. NH농협캐피탈의 IKFL 지분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는 이 자리의 주요 논의 내용이었다.
이번 추가 지분 취득은 먼저 IKFL의 성장성 제고를 겨냥한다.
IKFL은 포트폴리오 재편을 포함한 NH농협캐피탈의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경영 안정성 확보,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성과를 냈다. 자산규모도 2020년 850억에서 2025년 4300억으로 5배 넘게 성장했다.
지분 확대로 NH농협캐피탈의 실적 기여도도 높아지는 만큼 NH농협금융은 물론 범농협 차원의 수익 확대 기대도 커진다. NH농협캐피탈은 NH농협금융의 완전자회사이며 NH농협금융 지분 100%는 농협중앙회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NH농협캐피탈의 IKFL 지분 확대는 단순 수익 이상의 목적을 향한다. 바로 NH농협금융 글로벌 전략에서 ‘인도’의 중요성이다.
NH농협금융은 미래 수익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글로벌 사업에서 NH농협금융은 다른 국내 금융지주와 비교해 후발주자로 여겨진다. 그런 만큼 남다른 공략지도 필요한 셈인데 성장성이 높은 인도가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NH농협금융은 은행·캐피털·증권을 이어 NH농협금융만의 포괄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현재는 인도에 NH농협은행 노이다지점, NH농협캐피탈 합작법인 IKFL을 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NH투자증권의 인도 진출을 추진한다.
은행·캐피털·증권의 종합금융 구성이 갖춰지면 그 연결고리로서 NH농협캐피탈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NH농협캐피탈은 NH농협금융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해 자리를 잡았다. 게다가 현지 기업과 합작 형태로 시장에 안착한 만큼 확보한 현지 고객 접점을 은행과 증권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도 만들어진다.
NH농협캐피탈의 전략적 중요성 확대는 회사를 이끄는 장종환 사장에게도 더 큰 책임을 부여한다. 장 사장이 NH농협금융 글로벌 시너지 전략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안게 되는 셈이다.
NH농협금융에서 NH농협캐피탈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도 기여할 수 있다. 순이익에서는 중위권이지만 글로벌 사업에서는 중책을 맡아서다. NH농협캐피탈은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지주 내 5위다.
앞서 장 사장은 NH농협캐피탈의 성장 과제를 받으면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여신전문금융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캐피탈은 영업채널 다각화를 통한 자산 확대를 중점과제로 삼고 있다”며 장 사장을 두고 “농협캐피탈의 지속적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다만 장 사장 개인에게는 변수가 남아 있다. 농협중앙회가 예고한 대규모 쇄신 인사 때문이다.
농협중앙회는 12월 인사부터 ‘범농협 임원 인적 쇄신 방안’을 즉시 적용한다. 적용 대상은 중앙회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대표이사, 전무이사 등 상근 임원과 집행간부다.
장 사장은 2026년 말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그러나 임기와 상관없이 누구나 인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장 사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금융 홍보부장, 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사업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2025년 1월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조혜경 기자
인도 합작법인(JV·조인트벤처) 지분 확대를 계기로 NH농협금융 주요 글로벌 거점인 인도에서 NH농협캐피탈의 입지가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NH농협캐피탈이 계열사 시너지의 핵심 축에 설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지주 글로벌 전략에서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NH농협캐피탈 >
25일 NH농협캐피탈에 따르면 앞으로 NH농협캐피탈은 인도 여신전문금융사 이프코 키산 파이낸스(IFFCO Kisan Finance Limited, IKFL) 지분 16.91%를 확보한 3대 주주로서 경영에 관여한다.
NH농협캐피탈이 최근 IKFL과 최대 100억 원 규모 추가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당초 NH농협캐피탈은 2020년 3월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이프코) 산하 IKFL에 153억 원을 투자해 지분 25%를 취득했다. 이후 IKFL 유상증자 등 과정을 거치면서 지분율은 13.41%로 조정됐다.
NH농협캐피탈은 IKFL 경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추가 지분투자 논의를 이어왔고 이번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가 지분 3.5%를 더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지분 확대에 농협중앙회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024년 11월 직접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이프코 본사를 방문했다. NH농협캐피탈의 IKFL 지분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는 이 자리의 주요 논의 내용이었다.
이번 추가 지분 취득은 먼저 IKFL의 성장성 제고를 겨냥한다.
IKFL은 포트폴리오 재편을 포함한 NH농협캐피탈의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경영 안정성 확보,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성과를 냈다. 자산규모도 2020년 850억에서 2025년 4300억으로 5배 넘게 성장했다.
지분 확대로 NH농협캐피탈의 실적 기여도도 높아지는 만큼 NH농협금융은 물론 범농협 차원의 수익 확대 기대도 커진다. NH농협캐피탈은 NH농협금융의 완전자회사이며 NH농협금융 지분 100%는 농협중앙회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NH농협캐피탈의 IKFL 지분 확대는 단순 수익 이상의 목적을 향한다. 바로 NH농협금융 글로벌 전략에서 ‘인도’의 중요성이다.
NH농협금융은 미래 수익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글로벌 사업에서 NH농협금융은 다른 국내 금융지주와 비교해 후발주자로 여겨진다. 그런 만큼 남다른 공략지도 필요한 셈인데 성장성이 높은 인도가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NH농협금융은 은행·캐피털·증권을 이어 NH농협금융만의 포괄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현재는 인도에 NH농협은행 노이다지점, NH농협캐피탈 합작법인 IKFL을 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NH투자증권의 인도 진출을 추진한다.
은행·캐피털·증권의 종합금융 구성이 갖춰지면 그 연결고리로서 NH농협캐피탈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 (왼쪽 네 번째부터)석승열 NH농협캐피탈 상무와 란잔 샤르마(Ranjan Sharma) IKFL 대표이사가 인도에서 이프코 키산 파이낸스 추가 지분투자 계약 면담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NH농협캐피탈 >
NH농협캐피탈은 NH농협금융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해 자리를 잡았다. 게다가 현지 기업과 합작 형태로 시장에 안착한 만큼 확보한 현지 고객 접점을 은행과 증권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도 만들어진다.
NH농협캐피탈의 전략적 중요성 확대는 회사를 이끄는 장종환 사장에게도 더 큰 책임을 부여한다. 장 사장이 NH농협금융 글로벌 시너지 전략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안게 되는 셈이다.
NH농협금융에서 NH농협캐피탈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도 기여할 수 있다. 순이익에서는 중위권이지만 글로벌 사업에서는 중책을 맡아서다. NH농협캐피탈은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지주 내 5위다.
앞서 장 사장은 NH농협캐피탈의 성장 과제를 받으면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여신전문금융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캐피탈은 영업채널 다각화를 통한 자산 확대를 중점과제로 삼고 있다”며 장 사장을 두고 “농협캐피탈의 지속적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다만 장 사장 개인에게는 변수가 남아 있다. 농협중앙회가 예고한 대규모 쇄신 인사 때문이다.
농협중앙회는 12월 인사부터 ‘범농협 임원 인적 쇄신 방안’을 즉시 적용한다. 적용 대상은 중앙회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대표이사, 전무이사 등 상근 임원과 집행간부다.
장 사장은 2026년 말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그러나 임기와 상관없이 누구나 인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장 사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금융 홍보부장, 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사업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2025년 1월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