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 전담반 출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외환시장 인프라 혁신 추진 태스크포스(TF)’ 출범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과 국내은행 7개(KB국민, 산업, 신한, 우리, 하나, 한국씨티, SC제일), 외국은행 지점 6개(BNP, BOA, 도이치, HSBC, JP모간, SSBT) 등이 참여했다.
‘외환시장 인프라 혁신 추진 태스크포스’는 9월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서 발표된 ‘외환시장 개선방안’에 따른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가칭) 구축 등 새 외환시장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꾸려졌다.
태스크포스는 2026년 하반기 새 외환시장 시스템을 시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차관은 “과거 외환위기 트라우마에 따라 지금의 외환정책은 비거주자 사이 이뤄지는 역외시장 원화거래를 사실상 금지한다”며 “하지만 과거의 폐쇄적 시장구조는 빠르게 성장한 경제와 무역규모에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환시장 혁신은 시장 안정성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우리 자본시장이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핵심 과제다”고 강조했다.
외환당국은 태스크포스 운영으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가칭) 도입에 필요한 실무적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참여하는 금융기관의 내부 전산시스템, 인력·조직 등 운용, 업무 프로세스 전반 개선을 동시에 진행해 새로운 외환시장 시스템이 큰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원활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