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마켓' 중앙에 2층짜리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문을 열었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40㎡(약 800평) 공간에 꾸며졌다.
첫날부터 가족과 친구들, 연인들, 관광객 등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사람들이 북적이며 활기를 띠는 한편 구경이 불편하지는 않도록 인원이 잘 관리되고 있었다.
▲ 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행사에는 떡볶이와 호떡, 만두, 떡갈비, 닭꼬치 등 다양한 주전부리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커다란 텐트에 취식 공간이 마련돼 편리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마켓’ 콘셉트에 걸맞게 F&B(음식료)뿐 아니라 기념품 등을 파는 상점이 모두 51개 준비됐다. 상점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물건들이 진열돼 있었다.
▲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들이 기다리고 있던 회전목마는 대기표를 뽑은 뒤 기다리는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회전목마뿐 아니라 포토부스와 ‘팝마트’ 상점 등 사람이 붐빌 만한 곳은 모두 대기번호를 주고 있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었다.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는 23살과 24살 자매는 “롯데몰에 쇼핑을 왔다가 우연히 광고를 보고 방문했다”며 “먹거리를 다양하게 즐겼는데 명란타코야끼가 가장 맛있었다”고 추천했다. 이들은 기념품으로 산 눈사람 엽서를 꺼내 보여줬다.
▲ 뱅쇼(와인에 과일을 넣어 끓인 음료)가 준비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축제의 백미는 매일 5회 정해진 시간에 펼쳐지는 ‘스노우 샤워’였다. 이벤트가 예정된 3시가 가까워지자 사람들은 중앙에 설치된 13m 대형 트리 둘레로 모여들었다. 이윽고 정각에 맞춰 트리에서 인공 눈이 뿌려졌다. 환상적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즐거워하며 사진을 남겼다. 마켓에서 내내 흘러나오고 있던 크리스마스 음악도 함께 분위기를 돋구었다.
곳곳에는 많은 인력이 배치돼 행사를 관리하고 있었다. 계단을 조심히 올라가라고 안내하는 모습에서 작은 부분까지 안전하게 진행한다는 인상을 주었다.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날부터 2026년 1월4일까지 열린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프라이빗 라운지’도 올해 처음으로 운영된다. 이용시간 70분에 샴페인과 케이크가 제공된다. 4시 이전에는 16만 원, 4시 이후에는 20만 원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