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백악관 만찬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 사실상 결별 이후 반년 만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운데)가 1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환영 만찬에서 참석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효율부(DOGE)에서 맡은 역할을 내려놓온 지 6개월 만에 백악관 만찬에 다시 참석했다. 

1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5월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감세안 및 인사 등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정부효율부에서 물러났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제3당인 ‘미국당(America Party)’ 창당까지 언급하며 트럼프와 충돌했다. 현재까지 실질적인 창당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머스크는 미국 정치와 일정 거리를 두고 테슬라와 xAI 등 기업 활동에 몰두했는데 6개월 만에 다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만찬장에서 일론 머스크에게 가볍게 몸짓으로 인사를 건넸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사이에 불거졌던 긴장이 해소됐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 측이 이번 주말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정부효율부 핵심 인사들이 모이는 재결합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반대했던 인사를 트럼프 정부가 일부 정리했고 머스크의 절친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다시 미 항공우주국(NASA) 수장 후보로 지명됐다는 점도 뉴욕타임스는 함께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팀 쿡 애플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이클 델 델 CEO 등 기술기업 수장을 비롯해 에너지 기업 셰브론과 자동차 기업 GM, 포드 등 CEO도 참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