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TSMC 전직 고위 임원이 반도체 핵심 기술을 미국 인텔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두고 현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반도체 공장 건물.
해당 임원은 미국 인텔로 이직하며 TSMC의 2나노 및 1.4나노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파운드리 핵심 기술 유출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9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대만 고등검찰청 대변인은 TSMC 연구개발 수석부사장으로 일했던 뤄웨이런과 관련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TSMC 및 대만이 소유한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과 관련해 고의적이거나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시신문망 등 대만 언론은 최근 뤄웨이런 전 부사장이 7월 TSMC에서 퇴직한 뒤 최근 인텔에 입사해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아시아도 복수의 관계자 발언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뤄 전 부사장은 과거 인텔에서 약 18년 근무한 경력이 있다.
중시신문망은 그가 TSMC에서 퇴직하기 전 직위를 남용해 2나노 및 1.4나노 반도체 공정 기술 관련한 영업기밀이 담긴 문서 20박스 가량을 인텔로 가져갔다는 의혹이 나온다고 전했다.
대만 고등검찰청은 지식재산 담당 부처가 해당 사안과 관련해 별도의 사건으로 수사를 개시했고 불법 행위 여부를 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의 첨단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은 대만 국가보안업에 따라 보호받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TSMC와 인텔 모두 이와 관련한 사실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