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태국 1위 국영이동통신기업과 손잡고 태국의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태국 국영이동통신기업인 캣텔레콤과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구축 및 기술 컨설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태국 방콕과 푸켓에서 사물인터넷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차인혁 SK텔레콤 사물인터넷 사업부문장과 산파차이 후바난다나 캣텔레콤 최고경영자(CEO), 타윕 넷니 캣텔레콤 이사회 의장 등 양사 주요임원과 피쳇 듀롱카베로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 장관 등 정부 주요인사들이 3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캣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계약체결식에 참석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계약을 통해 태국 방콕의 왕궁 주변 도심지역에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로라(LoRa)망을 설치하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푸켓에는 사물인터넷 전용단말을 관광버스에 설치해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차량 이동경로 및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푸켓이 태국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대표 지역인 만큼 SK텔레콤은 수도·전기 원격검침과 스마트가로등 등으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산파차이 후바난다나 캣텔레콤 CEO는 ”뛰어난 사물인터넷 역량을 보유한 SK텔레콤과 협력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할 수 있게 됐다”며 ”SK텔레콤이 태국 최초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진정한 스마트라이프(Smart Life)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인혁 SK텔레콤 사물인터넷 사업부문장은 “캣텔레콤과 전방위적인 사물인터넷사업의 협력으로 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기여하고 새로운 ICT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캣텔레콤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태국과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태국 전자결제시장에도 진출한다.

SK텔레콤은 ‘트리페이’를 통해 태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트리페이는 신용카드와 계좌이체, 휴대폰 등 다양한 결제를 지원하는 전자결제 서비스회사로 캣텔레콤과 SK텔레콤, NHN-KCP가 각각 5:3:2 비율로 모두 3억 바트(약 100억 원)을 출자해 설립됐다

SK텔레콤과 NHN-KCP는 온·오프라인·모바일결제와 관련한 기술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캣텔레콤은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트리페이는 한국에서 이미 검증된 다양한 결제솔루션을 도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6년 말에 태국에 진출한 SK플래닛의 11번가도 트리페이의 주요 고객이다.

수비차 날리타 트리페이 CEO는 “태국 전자결제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트리페이가 선도적인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