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해외 순방에 나선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과 이를 전후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튀르키예 3국 방문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이재명 7박10일 순방, G20 남아공 정상회의 참석하고 UAE·튀르키예 국빈 방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17~19일 UAE 국빈 방문, 19~21일 이집트 공식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한다. 이어 21일부터 23일까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G20 정상회의 참석하고 24~25일 튀르키예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의 G20 참석을 두고 “이번 G20 정상회의는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첫 G20으로 주제는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이라며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 1세션에 참여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경제성장, 무역의 역할, 개발 지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같은 날 2세션에서는 '회복력 있는 세계'라는 주제로 재난위험 경감, 기후 변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23일 오전에는 3세션에 참여해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라는 주제로 핵심 광물, 양질의 일자리, 인공지능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G20 참석 마지막 일정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의 중동 3개국 방문을 두고 방산 수출 기회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증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UAE, 이집트, 튀르키예는 중동 핵심국가로 이번 순방을 통해 평화 번영, 문화의 새 차원에서 우리와의 호혜적 협력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평화 차원에서 한반도, 중동 평화에 대한 상호 지지를 확인하고 국가적인 방산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번영 차원에서 투자 교역을 더욱 활발히 하고 첨단 기술과 보건의료 분야 등 미래 지향적 협력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문화 차원에서 중동 지역 문화의 허브인 이들 국가가 K-컬처의 거점이 되도록 교류 확대의 물꼬를 트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오는 17일 UAE에 아부다비에 도착해 현충원과 자이르 초대 대통령 영묘를 방문한 뒤 같은 날 저녁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어 18일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갖는다. 19일에는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과 함께 경제협력 방안 논의한다.

UAE 순방 일정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오는 20일 이집트에 도착해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공식 오찬, 카이로대학교 연설, 재외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해외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24일 튀르키예로 이동해 튀르키예 국부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묘소를 방문하고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등을 갖는다. 이어 25일에는 한국전 참전기념탑에 헌화하고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도 연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