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SUV 판매의 증가로 1월 시장점유율이 소폭 늘어났다. 기아자동차는 K3를 제외한 주력모델의 판매에서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이 3일 “현대차가 1월 미국에서 쏘나타 판매부진에도 싼타페 판매호조로 판매량을 늘렸다”며 “기아차는 K3 판매를 늘렸지만 볼륨모델 판매가 부진해 판매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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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싼타페'. |
현대차와 기아차는 1월 미국에서 각각 4만6507대, 3만5626대를 팔았다. 전년도 1월과 비교해 현대차는 3.3% 늘었지만 기아차는 7% 줄었다.
현대차는 1월 미국에서 중형 이상 세단 판매가 크게 줄었고 소형차와 SUV 판매는 늘었다.
쏘나타의 1월 판매량은 7894대로 전년 1월보다 48% 줄었다. 그랜저 판매량은 32% 줄어든 278대에 그쳤다.
반면 엑센트는 40% 늘어난 7062대, 엘란트라는 33% 늘어난 1만318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싼타페 판매량은 54% 늘어난 7889대였다.
현대차는 싼타페 판매가 늘면서 전체 판매에서 세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 1월 세단비중은 71%로 전년도 1월보다 6% 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자동차시장의 세단비중은 60%다.
기아차는 1월 미국에서 K3를 제외한 주요모델이 판매부진을 겪었다.
K3는 1월에 미국에서 전년 같은달보다 18% 늘어난 6267대 팔렸다. 스포티지는 3.1%, 쏘렌토는 7.7%, 쏘울은 15.2% 판매가 줄었다.
1월 미국 시장점유율을 놓고 보면 현대차는 4.1%로 전년 1월보다 0.2%포인트 정도 올랐다. 반면 기아차는 3.1%로 0.2% 포인트 떨어졌다.
1월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모두 114만 3천 대 정도로 전년 1월보다 1.9% 줄었다.
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진행된 판촉행사가 진행되면서 선수요가 발생해 1월 미국판매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