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실질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가 9월 말 기준 102조4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1월호'를 보면 올해 9월까지 총수입은 480조7천억 원, 총지출은 544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9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102조, 기재부 "기업실적 회복에 법인세수 20조 증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담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법안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백승보 조달청장. <연합뉴스>

올해 9월까지 총수입(480조7천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41조4천억 원 늘었다.    

국세 수입은 289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4조3천억 원 증가했다.

기업 실적 회복에 따른 법인세수(21조4천억 원) 증가와 성과급·근로자 수 증가, 해외주식 호조 등에 힘입은 소득세수(10조2천억 원)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세외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조2천억 원 늘어난 24조7천억 원, 기금수입은 4조9천억 원 늘어난 166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총지출은 544조2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조9천억 원 늘어나 수입 증가폭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통합재정수지는 63조5천억 원 적자를 기록했고 사회보장성기금 39조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02조 4천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 관리재정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약 11조 원 확대됐다.

9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259조 원으로 전월보다 1조9천억 원 줄었다.

10월 국고채 발행액은 17조7천억 원이며 올해 1~10월 누적 발행 규모는 205조2천억 원으로 연간 발행한도의 88.8%를 기록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