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조정 흐름 확대에 따라 2026년부터 영업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iM증권 "롯데케미칼 목표주가 상향, 글로벌 구조조정에 2026년 적자 탈출"

▲ iM증권이 13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13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롯데케미칼 주식은 8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4분기까지 영업손실을 이어가겠지만 2025년을 기점으로 영업적자 흐름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에틸렌 공급 과잉이 글로벌 석유화학 구조조정 현실화에 따라 해소되면 업황이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7861억 원, 영업손실 132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5.8% 늘어났고 영업손실 규모는 2분기(2449억 원), 지난해 3분기(4174억 원) 대비 축소됐다.

영업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란 시장 전망에 부합한 것으로 2026년에는 연결 기준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2026년 영업흑자 전망 배경으로는 글로벌 구조조정 논의 및 유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주요 제품 수익성 개선이 꼽혔다.

전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숨통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유가 하락에 따라 제품가격의 하락도 이어지겠지만 구조조정으로 균형이 맞춰져 수익성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구조조정 논의 확대에 따라 설비 증설 규모는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설비 증설 물량이 2025년과 2026년에도 작지 않지만 2020~2023년 연 평균 1천만 톤 이상이 추가된 것보다는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연구원은 "현재까지 발표된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글로벌 에틸렌 총 생산설비는 약 6~7% 수준의 감축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이번에는 진짜로 석유화학 업황의 바닥 탈출을 다시 논의해 볼 수 있는 시점이다"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18조8740억 원, 영업손실 60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6% 줄고 영업손실규모는 2910억 원 줄어드는 것이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