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장금리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 불안감에 올랐으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돼면서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최근 시장금리 상승은 과도하다”며 “이번 금리 급등을 정당화할 만한 통화정책 기조 전환의 여지 역시 아직 부재하다”고 바라봤다.
 
대신증권 "최근 시장금리 상승은 과도, 한은 기준금리 인상 검토 단계 아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 뒤 급등한 시장금리가 조만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12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282%에 장을 마쳤다. 하루 전보다 8.1bp(1bp=0.01%포인트) 뛰었다.

국고채 3년물은 2.923%, 5년물은 3.088%를 기록했다. 각각 하루 전보다 9bp 이상 올랐다.

통화 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열어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 총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의 공식적 통화정책 경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라면서도 “금리 인하의 규모와 시기, 그리고 정책 방향 전환 여부도 앞으로 보게 될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인하 사이클 종료뿐만 아니라 인상 기조 전환에 대한 우려를 빠르게 금리로 반영했다”며 “사실상 탠트럼(tantrum·발작)으로 불릴 만한 가파른 시장금리의 상승이 이뤄졌고 패닉에 가까운 국채 매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실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 역시 이 총재의 방향 전환 언급을 두고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도 다시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약 1개월 뒤 국고채 10년물 금리 수준은 3.1%로 제시했다.

공 연구원은 “이 총재 발언 뒤 한국은행의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적어도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과매도 영역에 진입한 시장금리의 하락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