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주력 폴리실리콘뿐 아니라 태양광 웨이퍼로 사업 확장을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미국 정책 변화를 타고 태양광 셀까지 발전사업까지 수직계열화 퍼즐을 완성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OCI홀딩스에 따르면 중국계 태양광 기업 엘리트솔라파워웨이퍼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베트남 웨이퍼 공장과 관련해 현지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OCI홀딩스는 지난 10월 연산 2.7GW(기가와트) 규모의 웨이퍼 공장에 78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해 지분 65%를 취득했다.
OCI홀딩스는 태양광 산업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주력 제품으로 삼아왔는데 이번 지분 인수로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시스템’ 등 5단계 형태로 구성된 태양광 발전 가치사슬에서 후방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 것이다
웨이퍼는 폴리실리콘을 결정화한 잉곳을 얇게 절단해 만든 기판을 의미한다. 태양광 셀의 재료로 쓰인다.
웨이퍼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제정된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OBBBA, One Big Beautiful Bill Act)’으로 해외규제국가(FEOC)에 대한 기준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태양광 셀에 사용되는 소재를 비중국산으로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현재 웨이퍼의 경우 미국 시장 내 비중국산 비율이 5%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여력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OCI홀딩스는 베트남 웨이퍼 공장을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하면서 그 성과를 검토한 뒤 증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2026년 상반기 웨이퍼 수요가 확인되면 기존 2.7GW에서 5.4GW로 웨이퍼 생산능력을 2배가량 확대할 수 있다”며 “이미 부지와 용수 등이 모두 마련돼 있어 증설을 결정하더라도 내년 3분기에는 바로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웨이퍼를 바탕으로 한 수직계열화는 이우현 회장이 기존에 목표로 삼았던 태양광 셀 사업에도 힘을 실어줄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이 회장은 올해 1분기 미국 내 태양광 셀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동남아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관세안과 OBBBA 법안 발의 등의 영향으로 해당 계획을 잠정 연기해 둔 상태다.
웨이퍼 표면이 여러 공정을 거치면 태양광을 전기로 전환하는 태양광 셀이 되고, 이 셀을 조합해 태양광 모듈까지 생산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에 비해 셀 생산능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높다.
태양광 모듈의 경우 미국 연간 50GW 규모를 생산하고 있으며 건설하고 있는 시설까지 포함하면 최대 70GW까지 확대될 수 있다. 반면 태양광 셀은 현재 연간 2GW 수준으로 앞으로 완공될 설비를 모두 포함하더라도 5GW에 그친다.
이 회장은 2025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를 놓고 “태양광 셀 투자가 어렵다고 판단해 웨이퍼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처를 물색했다”며 “앞으로 폴리실리콘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을 발굴해 안정적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OCI홀딩스는 미국 시장 상황에 따라 셀 사업에 진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최종적으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바라보는 것으로 읽힌다.
OCI홀딩스는 미국에서 부지 확보, 건설 전 조사, 인허가, 전력망 연계 등 초기개발을 마친 뒤 사업권을 판매하는 형태의 태양광 발전사업과 태양광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필요한 전력변환장치(PCS)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PCS는 배터리 등 저장 장치에 보관된 직류 전력을 교류로 변환해 전력망에 공급하는 핵심 구성 요소로 꼽힌다.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면 원재료 조달부터 최종 발전시스템 구축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중간 유통 비용과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수익성을 비롯해 사업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은 AI 인프라 사업과 관련해 “2030년에는 전체 매출 또는 이익의 약 30% 정도를 AI 인프라 사업에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이 회장은 미국 정책 변화를 타고 태양광 셀까지 발전사업까지 수직계열화 퍼즐을 완성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태양광 사업 수직 계열화로 수익성 높이기에 나선다.
12일 OCI홀딩스에 따르면 중국계 태양광 기업 엘리트솔라파워웨이퍼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베트남 웨이퍼 공장과 관련해 현지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OCI홀딩스는 지난 10월 연산 2.7GW(기가와트) 규모의 웨이퍼 공장에 78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해 지분 65%를 취득했다.
OCI홀딩스는 태양광 산업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주력 제품으로 삼아왔는데 이번 지분 인수로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시스템’ 등 5단계 형태로 구성된 태양광 발전 가치사슬에서 후방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 것이다
웨이퍼는 폴리실리콘을 결정화한 잉곳을 얇게 절단해 만든 기판을 의미한다. 태양광 셀의 재료로 쓰인다.
웨이퍼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제정된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OBBBA, One Big Beautiful Bill Act)’으로 해외규제국가(FEOC)에 대한 기준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태양광 셀에 사용되는 소재를 비중국산으로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현재 웨이퍼의 경우 미국 시장 내 비중국산 비율이 5%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여력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OCI홀딩스는 베트남 웨이퍼 공장을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하면서 그 성과를 검토한 뒤 증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2026년 상반기 웨이퍼 수요가 확인되면 기존 2.7GW에서 5.4GW로 웨이퍼 생산능력을 2배가량 확대할 수 있다”며 “이미 부지와 용수 등이 모두 마련돼 있어 증설을 결정하더라도 내년 3분기에는 바로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웨이퍼를 바탕으로 한 수직계열화는 이우현 회장이 기존에 목표로 삼았던 태양광 셀 사업에도 힘을 실어줄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이 회장은 올해 1분기 미국 내 태양광 셀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동남아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관세안과 OBBBA 법안 발의 등의 영향으로 해당 계획을 잠정 연기해 둔 상태다.
웨이퍼 표면이 여러 공정을 거치면 태양광을 전기로 전환하는 태양광 셀이 되고, 이 셀을 조합해 태양광 모듈까지 생산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에 비해 셀 생산능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높다.
▲ 웨이퍼를 바탕으로 한 수직계열화는 이우현 회장이 기존에 목표로 삼았던 태양광 셀 사업에도 힘을 실어줄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사진은 베트남 웨이퍼 공장 조감도의 모습. < OCI홀딩스 >
태양광 모듈의 경우 미국 연간 50GW 규모를 생산하고 있으며 건설하고 있는 시설까지 포함하면 최대 70GW까지 확대될 수 있다. 반면 태양광 셀은 현재 연간 2GW 수준으로 앞으로 완공될 설비를 모두 포함하더라도 5GW에 그친다.
이 회장은 2025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를 놓고 “태양광 셀 투자가 어렵다고 판단해 웨이퍼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처를 물색했다”며 “앞으로 폴리실리콘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을 발굴해 안정적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OCI홀딩스는 미국 시장 상황에 따라 셀 사업에 진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최종적으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바라보는 것으로 읽힌다.
OCI홀딩스는 미국에서 부지 확보, 건설 전 조사, 인허가, 전력망 연계 등 초기개발을 마친 뒤 사업권을 판매하는 형태의 태양광 발전사업과 태양광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필요한 전력변환장치(PCS)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PCS는 배터리 등 저장 장치에 보관된 직류 전력을 교류로 변환해 전력망에 공급하는 핵심 구성 요소로 꼽힌다.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면 원재료 조달부터 최종 발전시스템 구축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중간 유통 비용과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수익성을 비롯해 사업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은 AI 인프라 사업과 관련해 “2030년에는 전체 매출 또는 이익의 약 30% 정도를 AI 인프라 사업에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