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회사의 실적부진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 918억 원, 영업이익 1조5357억 원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10.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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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은 4조3523억 원, 영업이익은 3019억 원으로 2016년 3분기보다 매출은 2.6%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8% 줄었다.
SK텔레콤은 무선사업에서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자회사의 투자확대에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한다.
SK텔레콤은 유선인터넷사업을 하는 SK브로드밴드와 오픈마켓 ‘11번가’ 등을 운영하는 SK플래닛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텔레콤 본사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2조3505억 원, 영업이익 1조7822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4% 늘어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동전화(MNO) 매출부분이 0.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무선전화 가입자는 2016년 말 기준 2960만 명으로 2015년 말보다 97만 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LTE가입자는 2108만 명으로 1년 만에 11.1%가 늘어났고 전체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넘어섰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의 자회사도 투자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2015년보다 7.7% 늘어났으며 SK플래닛도 이용자수와 거래액도 2015년보다 각각 22.7%, 33% 늘어났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올해 이동통신사업분야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분야에서도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