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적 원전 시장의 확대 흐름에 대응해 원전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김 사장으로서는 주택 의존도가 높아 국내 경기침체에 고전하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원전 사업에서 성장동력 마련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최근 조직개편을 놓고 원전, 안전, 인공지능(AI)에 방점을 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우건설은 지난 7일 발표한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안전책임자(CSO) 산하에 본사와 현장을 총괄하는 담당 임원 2인을 선임하고 AX(AI전환) 데이터팀을 신설했다.
각각 안전관리 사령탑의 기능 강화, 전사적 AI 전략총괄 조직 마련을 통한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특히 이번 대우건설 조직개편에서 눈여겨 볼 대목으로 기존 플랜트사업본부 산하의 원자력사업단을 CEO 직속으로 변경한 점이 꼽힌다.
원자력사업단은 원자력사업팀, 원자력사업지원팀, SMR팀 등으로 구성됐다.
원자력사업단의 소속 변경은 김 사장이 직접 원전 사업을 챙기며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대우건설의 사업구조에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대우건설은 주택사업의 매출 비중이 60%가 넘을 정도로 높아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크게 영향을 받아 왔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이전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을 강조해 온 것도 주택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을 다변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주택건축사업본부의 명칭을 놓고 건축사업본부로 바꾸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원전 사업에서 큰 전환점이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 주도의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가해 체코 두코바니 원전건설 사업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체코 발주처로부터는 한수원이 주계약자로 직접 계약을 맺었고 한수원과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 참여 기업 사이에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연내 체코 두코바니 원전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며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전체 사업비가 26조 원 규모로 과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례를 고려하면 대우건설은 5조 원 이상의 도급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에 체코 두코바니 원전건설 사업은 수주 규모에 더해 해외에서 대형원전 건설이라는 경험을 쌓을 기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까지 해외에서 대형원전 건설 이력이 있는 국내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두 곳에 불과하다.
대우건설은 월성 3·4호기 등 국내에서는 여러 차례 대형원전을 건설했으나 해외에서는 아직 대형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없다.
김 사장으로서는 내년부터 미국, 유럽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원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주전에서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려면 해외 대형원전 건설의 수주 성과와 이후 경험이 절실하다.
원전 건설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데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사업 수행에 높은 기술적 수준, 안정성 등이 요구된다. 사업 경험이 있어 관련 능력을 검증할 수 있을 만한 기업이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원전 사업의 실제 수행 경험은 세계적 원전 수요 상승에 한국의 원전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는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 확대 정책에 따라 한국 기업의 미국 대형원전 시장 진출은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는 것이 건설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이 원전 산업 재부상을 향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원전주 주가가 움직인 시기였다면 2026년은 그 기대가 현실로 전환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유진영에서 가장 반복적이고 성공적 원전 수행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높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고 특정 기업이 아닌 한국 원전 산업 전체의 재평가가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김 사장으로서는 주택 의존도가 높아 국내 경기침체에 고전하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원전 사업에서 성장동력 마련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최근 조직개편을 놓고 원전, 안전, 인공지능(AI)에 방점을 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우건설은 지난 7일 발표한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안전책임자(CSO) 산하에 본사와 현장을 총괄하는 담당 임원 2인을 선임하고 AX(AI전환) 데이터팀을 신설했다.
각각 안전관리 사령탑의 기능 강화, 전사적 AI 전략총괄 조직 마련을 통한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특히 이번 대우건설 조직개편에서 눈여겨 볼 대목으로 기존 플랜트사업본부 산하의 원자력사업단을 CEO 직속으로 변경한 점이 꼽힌다.
원자력사업단은 원자력사업팀, 원자력사업지원팀, SMR팀 등으로 구성됐다.
원자력사업단의 소속 변경은 김 사장이 직접 원전 사업을 챙기며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대우건설의 사업구조에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대우건설은 주택사업의 매출 비중이 60%가 넘을 정도로 높아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크게 영향을 받아 왔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이전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을 강조해 온 것도 주택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을 다변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주택건축사업본부의 명칭을 놓고 건축사업본부로 바꾸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원전 사업에서 큰 전환점이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 주도의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가해 체코 두코바니 원전건설 사업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체코 발주처로부터는 한수원이 주계약자로 직접 계약을 맺었고 한수원과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 참여 기업 사이에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연내 체코 두코바니 원전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며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전체 사업비가 26조 원 규모로 과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례를 고려하면 대우건설은 5조 원 이상의 도급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체코 두코바니 원전의 모습.
대우건설에 체코 두코바니 원전건설 사업은 수주 규모에 더해 해외에서 대형원전 건설이라는 경험을 쌓을 기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까지 해외에서 대형원전 건설 이력이 있는 국내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두 곳에 불과하다.
대우건설은 월성 3·4호기 등 국내에서는 여러 차례 대형원전을 건설했으나 해외에서는 아직 대형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없다.
김 사장으로서는 내년부터 미국, 유럽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원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주전에서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려면 해외 대형원전 건설의 수주 성과와 이후 경험이 절실하다.
원전 건설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데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사업 수행에 높은 기술적 수준, 안정성 등이 요구된다. 사업 경험이 있어 관련 능력을 검증할 수 있을 만한 기업이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원전 사업의 실제 수행 경험은 세계적 원전 수요 상승에 한국의 원전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는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 확대 정책에 따라 한국 기업의 미국 대형원전 시장 진출은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는 것이 건설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이 원전 산업 재부상을 향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원전주 주가가 움직인 시기였다면 2026년은 그 기대가 현실로 전환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유진영에서 가장 반복적이고 성공적 원전 수행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높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고 특정 기업이 아닌 한국 원전 산업 전체의 재평가가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