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역대 첫 도시정비사업 연간 10조 원 수주에 바짝 다가섰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수주 성과를 앞두고 수 년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도시정비사업으로 단단한 '쌍끌이'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달 말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올해 10조 원 이상의 현대건설 정비사업 신규수주 성과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장위1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은 오는 29일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회의자료 설명 및 안내, 기타 조합업무 지원 등을 수행하기 위한 50명 이내의 계약직 경력직원 채용서류를 14일까지 제출받고 있다.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233-42번지 일대 지하 5층~지상 35층, 37개 동, 모두 3317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830만 원으로 모두 1조4663억 원에 이른다.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은 2005년 뉴타운 구역 지정 이후 추진된 장위뉴타운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등이 사업 참여를 저울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4월 말부터 지속된 3차례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건설이 모두 단독으로 참여하며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에 따르면 2차례 유찰 이후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지만 이 조합은 정관에서 3차 유찰로 기준을 높여놨다. 이에 지난달 27일 마감한 3차 입찰을 마지막으로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장위15구역에 앞서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번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9조 원을 초과하는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을 더하면 10조 원대 중반의 신규수주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사업에도 단독으로 시공권에 관심을 나타낸 뒤 지난 8일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직5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 148-1번지 일대 지상 2층~지상 37층, 6개 동, 811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다.
현대건설은 사직5구역 재개발사업의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사직더프리즘’으로 제안했다. 힐스테이트에 빛과 다양성의 집함을 의미하는 ‘프리즘’을 더해 더 나은 주거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 세계적 건축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물결이 능선을 따라 흐르는 느낌의 곡선형 디자인을 제시했다.
추석 연휴 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을 마지막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규모를 8조6878억 원을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총공사비 3567억 원 규모의 사직5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수주를 재개하며 연말을 앞두고 9조445억 원으로 성과를 키우며 9조 원 문턱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 이어질 대규모 글로벌 원전 착공 및 수주에 앞서 국내에서는 도시정비사업으로 든든히 수주곳간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시정비업계 연간 수주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 대표 체제 첫해인 올해는 2022년 9조3395억 원을 넘어 건설업계 사상 첫 ‘10조 원’이라는 금자탑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은 원전 분야와 함께 이 대표가 올해 현대건설 첫 CEO인베스터데이를 통해 강조했던 ‘경쟁 우위(Core Competency)’ 상품 수주의 대표 격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원전사업 시공 역량이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주택사업에서는 올해까지 7년 연속 연간 신규수주 1위를 목전에 둔 도시정비사업에서 단연 비교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내년에도 각각 수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사업 수주를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에도 이 대표의 도시정비사업 목표가 가장 높은 자리일 가능성이 큰 이유다.
현대건설은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풍부한 주택사업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별도 전체 수주잔고는 3분기 말 68조6975억 원이다. 이 가운데 주택 수주잔고는 53.3%에 이르는 36조6463억 원으로 올해 주택사업 계획 매출과 비교하면 5.2년치에 이른다.
또 수주잔고에 포함되지 않은 시공권 확보 단계의 일감을 포함하면 현대건설의 별도 주택 수주잔고는 64조5175억 원까지 확대된다.
이 대표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원전사업에서 가시적 결과물을 따올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과 현대건설 안팎에 따르면 내년 현대건설은 1분기 미국 펠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 초기 공사 계약,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2분기 페르미아메리카의 텍사스 복합캠퍼스 EPC 계약을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7년부터도 핀란드와 아랍에미리트 및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원전 EPC 계약과 미국 펠리세이즈 SMR EPC 계약, 홀텍의 미국 오이스터크릭 부지 SMR 착공 등도 현대건설의 글로벌 원전 경쟁력을 확인해줄 일감들로 점쳐진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 홀텍 등 기술개발사들과 직접적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외교 관계 및 노형 이슈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며 “내년 연간 원전 수주만 10조 원 이상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을 놓고 “이번 사직5구역 수주를 통해 누적 수주금액 9조 원을 돌파하며 7년 연속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도 부산 연산5구역을 시작으로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사업,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등 전국 주요 사업지를 잇달아 수주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이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수주 성과를 앞두고 수 년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도시정비사업으로 단단한 '쌍끌이'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1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달 말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올해 10조 원 이상의 현대건설 정비사업 신규수주 성과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장위1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은 오는 29일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회의자료 설명 및 안내, 기타 조합업무 지원 등을 수행하기 위한 50명 이내의 계약직 경력직원 채용서류를 14일까지 제출받고 있다.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233-42번지 일대 지하 5층~지상 35층, 37개 동, 모두 3317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830만 원으로 모두 1조4663억 원에 이른다.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은 2005년 뉴타운 구역 지정 이후 추진된 장위뉴타운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등이 사업 참여를 저울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4월 말부터 지속된 3차례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건설이 모두 단독으로 참여하며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에 따르면 2차례 유찰 이후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지만 이 조합은 정관에서 3차 유찰로 기준을 높여놨다. 이에 지난달 27일 마감한 3차 입찰을 마지막으로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장위15구역에 앞서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번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9조 원을 초과하는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을 더하면 10조 원대 중반의 신규수주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사업에도 단독으로 시공권에 관심을 나타낸 뒤 지난 8일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직5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 148-1번지 일대 지상 2층~지상 37층, 6개 동, 811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다.
현대건설은 사직5구역 재개발사업의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사직더프리즘’으로 제안했다. 힐스테이트에 빛과 다양성의 집함을 의미하는 ‘프리즘’을 더해 더 나은 주거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 세계적 건축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물결이 능선을 따라 흐르는 느낌의 곡선형 디자인을 제시했다.
추석 연휴 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을 마지막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규모를 8조6878억 원을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총공사비 3567억 원 규모의 사직5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수주를 재개하며 연말을 앞두고 9조445억 원으로 성과를 키우며 9조 원 문턱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 이어질 대규모 글로벌 원전 착공 및 수주에 앞서 국내에서는 도시정비사업으로 든든히 수주곳간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시정비업계 연간 수주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 대표 체제 첫해인 올해는 2022년 9조3395억 원을 넘어 건설업계 사상 첫 ‘10조 원’이라는 금자탑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은 원전 분야와 함께 이 대표가 올해 현대건설 첫 CEO인베스터데이를 통해 강조했던 ‘경쟁 우위(Core Competency)’ 상품 수주의 대표 격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원전사업 시공 역량이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주택사업에서는 올해까지 7년 연속 연간 신규수주 1위를 목전에 둔 도시정비사업에서 단연 비교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내년에도 각각 수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사업 수주를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에도 이 대표의 도시정비사업 목표가 가장 높은 자리일 가능성이 큰 이유다.
▲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5구역 재개발사업 반조감도.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풍부한 주택사업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별도 전체 수주잔고는 3분기 말 68조6975억 원이다. 이 가운데 주택 수주잔고는 53.3%에 이르는 36조6463억 원으로 올해 주택사업 계획 매출과 비교하면 5.2년치에 이른다.
또 수주잔고에 포함되지 않은 시공권 확보 단계의 일감을 포함하면 현대건설의 별도 주택 수주잔고는 64조5175억 원까지 확대된다.
이 대표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원전사업에서 가시적 결과물을 따올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과 현대건설 안팎에 따르면 내년 현대건설은 1분기 미국 펠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 초기 공사 계약,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2분기 페르미아메리카의 텍사스 복합캠퍼스 EPC 계약을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7년부터도 핀란드와 아랍에미리트 및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원전 EPC 계약과 미국 펠리세이즈 SMR EPC 계약, 홀텍의 미국 오이스터크릭 부지 SMR 착공 등도 현대건설의 글로벌 원전 경쟁력을 확인해줄 일감들로 점쳐진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 홀텍 등 기술개발사들과 직접적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외교 관계 및 노형 이슈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며 “내년 연간 원전 수주만 10조 원 이상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을 놓고 “이번 사직5구역 수주를 통해 누적 수주금액 9조 원을 돌파하며 7년 연속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도 부산 연산5구역을 시작으로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사업,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등 전국 주요 사업지를 잇달아 수주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