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의 3분기는 ‘뱀피르’ 흥행으로 기존작 하락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DS투자증권은 10일 넷마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6천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7일 기준 주가는 5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S투자 "넷마블 기존작 반드으로 잘 넘어갈 4분기, 내년 1분기부터 성장 쾌속질주"

▲ 넷마블의 2026년 매출액은 3조1857억 원, 영업이익은 4610억 원으로 추정된다. <넷마블>


넷마블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 줄어든 6960억 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909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신작게임인 뱀피르가 832억 원을 시현하며 동종장르 RF온라인의 매출급락을 방어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통제도 잘 이뤄지고 있다. 인건비/마케팅비 모두 전분기와 유사하며, 매출연동비는 매출대비 비중 32.3%로 올 1분기 35%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즉,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황이다.

PLC가 짧은 MMO/키우기 신작의 성공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성과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3분기 RF온라인넥스트는 전분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됐다. 

‘뱀피르’도 내년 1분기부터는 매출 급감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꾸준한 신작 출시를 통해 기존작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으며, 권역확장 등으로 PLC도 점점 길어지는 추세다. 다만, 넷마블의 구조적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장르 외의 초대형 히트작이 필요하다. 

신작일정을 고려하면 잠재력은 충분하고 넘친다. 기대작인 7대죄, 몬길 등은 상대적으로 긴 PLC를 보이는 장르로 글로벌 성과도 기대된다. 해당게임들의 히트와 함께 리레이팅을 전망한다.

기대작 몬길, 7대죄오리진이 연기됨에 따라 연간실적을 하향 조정한다. 그래도 MCOC 등 일부게임 성수기와 세나리 글로벌 확장(9월18일)에 힘입어 4분기는 연중 최고수준 매출 및 영업이익 달성할 가능성 높아 보인다.

기대 신작이 지연됐으나 그 간극이 크지 않다. 7대죄는 1월28일 출시를 확정지었고, 몬길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과거와 다르게 플랫폼 다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최승호 연구원은 “11월25일 PC/콘솔 ‘나혼자만 레벨업 ARISE’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PC/콘솔 액션게임 이블베인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신작일정과 실적 감안 시 낮아진 주가는 매수기회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5% 늘어난 2조7840억 원, 영업이익은 65.8 증가한 357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