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대 기대작 '아이온2' 출격 임박, 전투·커스터마이징 완성도 '호평'

▲ 엔씨소프트의 핵심 신작 '아이온2'가 19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19일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들어섰다. 업계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기대감도 높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월29일 판교 사옥에서 ‘아이온2’ 지스타 2025 미디어 사전 시연회를 열고 PC 버전 체험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캐릭터 생성과 외형 커스터마이징, 대표 던전 콘텐츠 ‘우루구구 협곡’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아이온2’는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된 MMORPG로 엔씨소프트의 대표 IP ‘아이온’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다. 

이번 타이틀은 엔씨소프트 핵심 개발진인 백승욱 개발총괄과 김남준 PD가 직접 소개했다. 

김남준 PD는 “원작이 플레이어간 전투(PvP) 중심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플레이어 대 환경(PvE_ 영역을 트렌드에 맞게 발전시켰다”며 “전투의 몰입감과 조작의 손맛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업계 최대 기대작 '아이온2' 출격 임박, 전투·커스터마이징 완성도 '호평'

▲ 아이온2 커스터마이징 화면.


약 30분간 진행된 시연에서는 자유도 높은 커스터마이징과 세밀한 그래픽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전작인 ‘아이온’ 역시 당시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던 모델링과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으로 호평을 받았던 바 있다. 

턱선, 눈썹뼈, 광대뼈 높이 등 얼굴 세부 요소를 1㎜ 단위로 조정할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했다. 200여 가지가 넘는 조정 옵션으로 그래픽 완성도와 커스터마이징 자유도가 최신 게임 기준으로도 손꼽히게 높았다. 

복잡한 커스터마이징 대신 미리 구현된 프리셋에서 미세한 조정만 거치는 것도 가능했다. 데모버전 환경이긴 했지만 커스터마이징 창에서 본 모습이 인게임에서 그대로 구현되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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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루구구 협곡의 보스 몬스터 신성한 아울도르의 모습.

던전 ‘우루구구 협곡’에서는 수동 전투의 조작감을 체험할 수 있었다. 

자동 플레이가 대세가 된 최근 MMORPG 흐름 속에서 ‘아이온2’는 완전 수동 전투를 채택했다. 테스트에서 체험한 정령성 클래스는 다양한 정령을 소환해 전략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직업으로 정령의 속성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전투 패턴이 가능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조작감은 PC 버전 ‘블레이드앤소울’과 유사하다”며 “컨트롤이 조금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피 타이밍과 스킬 연계가 전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 보스전은 다양한 기믹이 등장해 전략적 공략이 요구됐으며 전반적으로 그래픽과 전투 연출 역시 높은 수준으로 보였다. 

이 밖에 수중 및 수상 이동, 활강 등 다양한 이동 기법을 통해 오픈월드 탐험 요소를 강화했다.

다만 UI(유저 인터페이스)는 다소 모바일 기반 디자인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또 MMORPG 특성상 출시 후 과금 구조가 어떻게 설계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한 과금 모델에 대한 유저 반감이 커진 만큼 밸런스 조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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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2 내 전투 모습. 

전체적으로 최신 MMORPG 중에서도 손꼽힐 만한 그래픽 수준과 전투 몰입도로 시연회 현장 기자들 사이에서도 “출시되면 반드시 해볼 것 같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아이온2’는 향후 몇 년 엔씨소프트의 명운을 가를 전략 타이틀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내부적으로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고 언급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승욱 개발총괄은 “오랜 기간 준비해온 작품으로 원작 ‘아이온’에도 참여했었는데 수 년이 지나 후속작을 낸다는 점에서 긴장되고 두렵기도 하다”며 “즐겁게 플레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