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주지사 현대차 공장 방문, "백악관과 인력 복귀 절차 간소화 진행"

▲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운데)가 6일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교육관 개소식에 참석해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방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 현대차그룹의 현지 공장을 방문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연방정부 인사와 인력 복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켐프 주지사는 6일(현지시각) 현대차그룹 공장의 신규 교육설비 개소식에 참석해 “사고 이후 인력 복귀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매체 WALB가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실을 비롯한 백악관과도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켐프 주지사는 10월23일부터 25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성김 현대차그룹 사장 등을 만났다. 

당시 켐프 주지사와 현대차 측은 미국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공사 지연과 정부 지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켐프 주지사가 트럼프 정부와 관련 내용을 추진하고 있다는 발언을 꺼낸 것이다. 

그는 “(백악관)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9월4일 불법 이민자 단속 명분으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조지아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했다. 

미 이민 당국은 현장에서 350여 명의 한국인 노동자를 체포·구금한 뒤 한국으로 송환했다. 

그러나 미국에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자와 장비 전문가 등이 부족해 송환 인력을 복귀시키고 비자 프로그램을 정비할 필요성이 커졌는데 관련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주지사 발언이 나온 셈이다. 

켐프 주지사는 “방한했을 때 (현대차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초점을 맞춘 대화를 주로 나눴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