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5년 1~9월 판매된 세계(중국 제외)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338.9기가와트시(GWh)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29.7%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제품 사용량은 130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K-배터리' 1~9월 중국 제외 글로벌 점유율 38%, 작년보다 5.4%p 감소

▲ 올해 1월~9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배터리 점유율이 38%로 집계됐다. 각 사 공장들. <각사>


다만 합산 점유율은 38%로 1년 사이 5.4%포인트 줄었다.

각 회사별 올해 1~9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과 점유율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72.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다.

점유율은 3.1%포인트 하락한 21.5%로 1년 전과 같은 2위를 유지했다.

SK온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4.3GWh로 지난해 대비 23.6% 늘었다. 점유율은 0.5%포인트 감소한 10.2%를 기록했다.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3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점유율은 2.4%포인트 하락한 6.8%를 기록했다. 순위는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일본 파나소닉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3GWh로 지난해 1~9월보다 31.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0.1%포인트 늘어난 9.7%로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를 살펴보면 CATL이 점유율 1위를 지켰다.

CATL 전기차 배터리 1~9월 사용량은 96.5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늘었다. 점유율은 1.4%포인트 늘어난 28.5%를 기록했다. BYD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5.8GWh로 1년 사이 145.9% 늘었다.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6GWh로 41.4%가 늘었다. 점유율은 0.2%포인트 증가한 2.0%로 순위는 9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측은 “비중국 배터리 시장은 정책 규제와 기술, 공급 전력의 변화로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프리미엄용 제품 뿐만 아니라 보급형 배터리 양산을 서두르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