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오세훈 "세운4구역 건물 높이고 녹지 확보, 종묘와 서울 위한 것"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4구역 개발로 종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반박했다. <서울시>

[비즈니스포스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4구역 개발로 종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반박했다.

오 시장은 5일 서울 중구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에서 "개발에 혈안이 돼 종묘를 신경쓰지 않고 빌딩을 높인다는 것은 오해"라며 “민간 자본으로 진행되는 재개발에 빌딩 높이를 높여주고 획득한 자금으로 서울을 녹지도심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이 지난 3일 서울시의 계획을 두고 내놓은 우려에 해명한 것이다.

서울시는 최근 세운4구역의 재개발 높이 규제를 완화해 종묘와 접해있는 종로 방향은 98.7m, 청계천 방향은 141.9m 높이로 변경했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의 권고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계획을 변경고시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오 시장은 자연으로 도심을 잇는 것이 진정으로 서울을 위하는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세운4구역 사업이 마무리되면 녹지가 남산까지 쭉 뻗어나간다"며 "그것이 진정으로 종묘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고 문화유산 주변 건축물 높이 제한을 두는 것도 고정관념이다"고 말했다.

세운4구역에는 서울시의 녹지생태도심 전략에 따라 최고 38층 높이의 업무·문화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서울시가 민간 정비 사업자가 개방형 녹지를 확보하는 만큼 건축 규제를 완화해주는 방식이다. 

오 시장은 이를 통해 도시개발과 동시에 서울을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착공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서울이 녹색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도심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녹지생태도심' 전략으로 서울 전역을 녹색 네트워크로 잇고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