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가 3분기 기대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K-히트(HIT) 프로젝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실적 규제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카지노 부문에서 일부 테이블 배팅 한도를 상향하는 조치만으로도 VIP 고객 관련 지표가 개선됐다”며 “11월 K-히트 프로젝트 계획 발표에 카지노 투자와 규제 현실화 내용이 포함된다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화투자 "강원랜드 영업이익 기대 이하, 'K-히트' 위해 규제 변화 필요"

▲ 강원랜드가 3분기 기대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K-히트(HIT) 프로젝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실적 규제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랜드는 3분기 별도기준 매출 3837억 원, 영업이익 71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22.7% 줄었다.

매출은 일부 카지노 테이블에 베팅 한도 상향 조치가 적용돼 시장기대치(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을 거뒀다.

다만 영업이익은 성과급과 퇴직금 등 인건비가 크게 반영돼 시장기대치를 23% 밑돌았다. 

드롭액(고객이 게임을 하기 위해 현금을 주고 카지노 칩으로 교환한 총금액)은 1년 전보다 6.9%, 전체 GGR(게임 수익)은 4.2%, VIP GGR은 23.6% 성장한 것으로 평가됐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K-히트(HIT) 프로젝트 청사진 발표를 앞두고 규제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원랜드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카지노 영업장을 확대하고 주변 인프라를 보강하고 있다.

카지노 회원 영업장 확대는 2027년 2월 완료를 목표로 한다. 비카지노 영역에서는 제천부터 삼척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시설 및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지만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는 카지노 규제 현실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오사카 복합리조트 완공 이전 현실적 방안이 발표된다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올해 별도기준 매출 1조4920억 원, 영업이익 26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8.6% 줄어드는 것이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