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애플이 꾸준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다.
2일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애플워치 520만 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이 2015년 4분기보다 2% 늘며 시장점유율도 63.4%로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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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기어S3'(왼쪽)과 애플 '애플워치2'. |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 시리즈 판매량은 80만 대로 같은 기간 38% 급감했다. 점유율도 16%에서 9.8%로 하락했다.
화웨이와 레노버 등 중국업체에 이어 핏빗 등 웨어러블기기 전문업체도 스마트워치 출시를 점차 확대하며 삼성전자가 점유율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애플워치 전용 앱스토어를 갖추고 수많은 전용 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운영체제 경쟁력에서 크게 앞서 타격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7과 함께 공개한 신제품 ‘애플워치2’가 연말 성수기에 높은 판매량을 보인 점도 한몫했다.
팀 쿡 애플 CEO는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애플워치는 지난해 연말에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역시 10월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3’을 출시했지만 글로벌 시장에 출시확대가 늦어져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구글이 스마트워치 새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웨어2.0’을 내놓고 LG전자가 선보일 스마트워치 신제품 등에 탑재를 확대할 계획을 세운 만큼 삼성전자가 더욱 고전할 수도 있다.
SA는 “삼성전자는 고가 스마트워치 단일 모델로 승부를 보기보다 더 저렴하고 기능과 디자인이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