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가 빠르게 오르자 결국 개인투자자(개미)들이 그동안 관망세를 깨고 국내 증시로 복귀하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 미국주식 주간거래가 재개되면서 수요이 분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313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로써 10월28일(2조2120억 원), 10월29일(1460억 원), 10월30일(1조7566억 원), 10월31일(1540억 원), 11월3일(1조1425억 원)에 이어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나타난 코스피 상승은 주로 외국인들이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국내증시가 오르는데 정작 과실은 외국인들이 챙겨간다는 아쉬움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개인들이 국내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증시 수급 주체 간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증권업계에선 개인투자자들의 복귀가 국내증시 정상화에 중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증시를 떠난 개인투자자가 돌아오는 것이 국내증시가 제값을 받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며 국내증시에 염증을 느끼던 개인들이 증시로 복귀하면서 향후 코스피 5천 시대의 발판을 다질 가능성이 생겨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증권사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재개로 관심이 흩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2024년 8월5일 소위 ‘블루오션 사태’가 터지면서 한동안 미국주식 주간거래가 중지됐었다. 블루오션은 미국의 대체거래소(ATS)인데,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위해 거치는 창구였다.
그런데 당시 전세계 증시가 급락하면서 미국주식으로 주문거래가 몰렸다. 이에 블루오션에서 전산 오류 사태가 빚어졌고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주문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블루오션 이외 ATS와도 협약을 맺으면서 의존도를 분산시켰고 결국 4일부터 국내 주요 증권사 18곳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하게 된 것이다.
미국주식 수수료는 많게는 국내주식의 수 배가 되는 만큼, 증권업계는 시장 선점을 위해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올해 말까지 나무증권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에서 미국주식 주간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이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하면 5천 원 어치 보상을 제공하며, 대신증권은 이날부터 18영업일 동안 응모권 이벤트를 실시한다.
 
다만 이제 막 개인들이 국내증시로 복귀하는 와중에 미국주식 중개 유치전이 펼쳐진 점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전세계 주요지수 가운데 코스피가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미국증시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온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투자자들은 7월(6억8496만 달러), 8월(6억4190만 달러), 9월(31억8420만 달러), 10월(68억5499만 달러) 동안 4개월 연속으로 미국주식을 순매수했다. 8월 이후로는 매달 순매수액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증시가 빠르게 오르던 상황임에도 여전히 미국주식에 매력을 느낀 수요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증시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되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복귀하던 와중에 미국증시로 수급이 일부 이동할 가능성이 생겨났다”며 “코스피 5천 시대를 위해선 국내증시의 매력을 높일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김태영 기자
												         
													        
															
															
														
																
															
															
																													
															
															
															
														
															
															
															
														
											             
                        
                    다만 증권업계에서 미국주식 주간거래가 재개되면서 수요이 분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개인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 복귀하는 와중에 미국주식 주간거래가 재개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313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로써 10월28일(2조2120억 원), 10월29일(1460억 원), 10월30일(1조7566억 원), 10월31일(1540억 원), 11월3일(1조1425억 원)에 이어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나타난 코스피 상승은 주로 외국인들이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국내증시가 오르는데 정작 과실은 외국인들이 챙겨간다는 아쉬움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개인들이 국내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증시 수급 주체 간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증권업계에선 개인투자자들의 복귀가 국내증시 정상화에 중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증시를 떠난 개인투자자가 돌아오는 것이 국내증시가 제값을 받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며 국내증시에 염증을 느끼던 개인들이 증시로 복귀하면서 향후 코스피 5천 시대의 발판을 다질 가능성이 생겨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증권사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재개로 관심이 흩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2024년 8월5일 소위 ‘블루오션 사태’가 터지면서 한동안 미국주식 주간거래가 중지됐었다. 블루오션은 미국의 대체거래소(ATS)인데,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위해 거치는 창구였다.
그런데 당시 전세계 증시가 급락하면서 미국주식으로 주문거래가 몰렸다. 이에 블루오션에서 전산 오류 사태가 빚어졌고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주문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블루오션 이외 ATS와도 협약을 맺으면서 의존도를 분산시켰고 결국 4일부터 국내 주요 증권사 18곳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하게 된 것이다.
미국주식 수수료는 많게는 국내주식의 수 배가 되는 만큼, 증권업계는 시장 선점을 위해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올해 말까지 나무증권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에서 미국주식 주간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이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하면 5천 원 어치 보상을 제공하며, 대신증권은 이날부터 18영업일 동안 응모권 이벤트를 실시한다.
▲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이벤트를 통해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다만 이제 막 개인들이 국내증시로 복귀하는 와중에 미국주식 중개 유치전이 펼쳐진 점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전세계 주요지수 가운데 코스피가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미국증시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온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투자자들은 7월(6억8496만 달러), 8월(6억4190만 달러), 9월(31억8420만 달러), 10월(68억5499만 달러) 동안 4개월 연속으로 미국주식을 순매수했다. 8월 이후로는 매달 순매수액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증시가 빠르게 오르던 상황임에도 여전히 미국주식에 매력을 느낀 수요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증시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되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복귀하던 와중에 미국증시로 수급이 일부 이동할 가능성이 생겨났다”며 “코스피 5천 시대를 위해선 국내증시의 매력을 높일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김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