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서 세번째)과 허우치쥔 시노펙 회장(왼쪽서 두번째)이 10월30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소듐이온전지 소재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0월30일 시노펙과 소듐이온전지(SIB, Sodium-ion Battery) 핵심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소듐이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공동 개발하고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듐이온전지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자원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면서도 리튬인산철(LFP) 전지보다 저온에서 성능 저하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안전성이 높고 충전 속도도 빠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소듐이온전지 시장은 2025년 10GWh(기가와트시)에서 2034년 292GWh 규모로 연평균 약 45%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
중국은 소듐이온전지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2030년까지 전세계 소듐이온전지 제조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과 시노펙은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중국 등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보급형 전기차(EV) 시장을 타깃으로 소듐이온전지의 사업모델을 다각화하고 향후 친환경 에너지 및 고부가 소재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LG화학은 글로벌 선도 전지소재 회사로 글로벌 전지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이번 시노펙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전지소재를 적기에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고객의 미래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치쥔 시노펙 회장은 "시노펙의 기업 비전은 세계를 선도하는 청정 에너지 및 프리미엄 화학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소듐이온전지소재 개발 협업은 양사의 기술과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