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의 올레드 탑재 확대에 순조롭게 대응해 실적에서 타격을 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일 "애플의 올해 아이폰 신제품에 LCD패널 탑재비중은 60~70%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패널공급 실적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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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부터 일반모델에 LCD패널을, 고가모델에 올레드패널을 탑재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올레드패널을 독점공급하며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 공급이 크게 줄어들어 실적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최근 가전전시회 'CES2017' 기자회견에서 "올해 아이폰의 올레드 탑재에 따른 매출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주요 패널공급사로 강력한 협력을 맺은 만큼 현재 40%에 이르는 디스플레이 공급비중을 올해도 유지하며 타격을 최소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LG디스플레이로 받는 물량을 유지하는 대신 재팬디스플레이와 샤프 등 LCD패널 경쟁사의 비중을 대폭 줄이며 이를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충분한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해 애플의 올레드 공급업체로 신규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월 최대 6~8만 장의 올레드패널을 생산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올레드 공급량의 30%정도를 갖출 수 있다"며 "아이폰 올레드 공급사로 충분히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올레드 기술개발과 투자에 일찍 나서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은 중소형 올레드 2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