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수석부회장 최재원 APEC CEO 서밋 대표연설, "LNG는 AI 시대 파트너 연료"

▲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비즈니스포스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에서 대표 연설을 통해 “LNG는 더 이상 ‘브릿지 연료’가 아닌 AI 시대를 이끌 ‘파트너 연료’라고 말했다.

그러며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APEC CEO 서밋의 일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에너지 기업이 모여 LNG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미국산 LNG의 전략적 역할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AI 산업 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 급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며 “‘이 엄청난 에너지를 어디에서 공급할 것인지, 또 어떻게 신뢰할 수 있고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글로벌 화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산 LNG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최근 유럽 천연가스 공급이 불안정했던 상황에서도 공장을 돌리고 가정을 따뜻하게 지켜준 것이 바로 미국산 LNG”라며 “미국의 셰일가스와 LNG가 신뢰성의 핵심이다”고 바라봤다.

이날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에는 최 수석부회장 외에도 아시아태평양지역 에너지업계 수장이 모여 LNG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협력을 논의했다.

자투롱 워라윗 수라왓타하나 태국 국영에너지기업 PTT 수석부사장은 “LNG와 천연가스는 석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저장과 선반 운송이 쉬워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며 “LNG는 저탄소 솔루션 조합으로 ‘브릿지’ 연료가 아닌 ‘데스티네이션(목적지)’ 연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LNG의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SK는 미국산 LNG의 가격 안정성과 계약 유연성 덕분에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효과적 위험 분산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에너지 가치사슬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아시아와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지속가능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