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3분기 관세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에도 가전과 전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2025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8737억 원, 영업이익 6889억 원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6900억 내 8% 감소, 가전과 전장 역대 최대 실적

▲ LG전자는 2025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8737억 원, 영업이익 6889억 원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8.4% 감소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

생활가전(HS사업본부)은 3분기 매출 6조5804억 원, 영업이익 365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3.2% 증가했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과 구독, 온라인 사업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며 "생산지 최적화, 효율성 제고 등 노력이 관세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늘었다"고 설명했다.

TV(M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4조6525억 원, 영업손실 3026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5%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LG전자 측은 "경쟁 심화에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가 이어졌다"며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 또한 이번 분기 반영했다"고 말했다.

전장(VS사업본부)은 매출 2조6467억 원, 영업이익 149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1.4% 증가했으며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으로, 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냉난방공조(ES사업본부)는 매출 2조1672억 원, 영업이익 1329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회사 측은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서 AI 데이터센터(AI DC) 냉각솔루션 수주가 이어지는 등 성과가 차츰 가시화되는 만큼 이를 레퍼런스로 삼아 사업의 잠재력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와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쉽 확대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