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한동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권고가 제시됐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결과에 이어 달러화 가치 상승, 빅테크 실적 발표를 비롯한 여러 변수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30일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와 미중 협상, 실적 발표 시즌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하며 12월 금리를 추가로 낮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연말까지 두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런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뒤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나오는 결과도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임박했다. 이들의 실적은 시장 분위기 전반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도 영향권에 놓일 공산이 크다.

연준이 12월 금리를 추가로 낮추지 않으면 미국 달러화 가치가 곧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비트코인과 같은 투자 자산에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배런스는 결국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당분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는 투자기관 줄리어스베어의 분석을 전했다.

이러한 여러 변수가 잇따라 등장하는 데 맞춰 비트코인 시세도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9040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