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사업구조조정 효과를 봐 올해는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가 포함된 LCR사업부문과 기판사업부문 등에서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실적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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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6조1844억 원, 영업이익 190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679.5%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이 늘어나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손실 465억 원을 봤다.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부품공급과 듀얼 카메라 탑재가 확대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기판사업부에서 진행하는 신규사업에서 매출이 가시적으로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파악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담당하는 LCR사업부문에서 올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사업에 쓰이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중국, 필리핀 등에 새로운 공장을 가동해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판사업부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적자를 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생산을 확대하고 매출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원가절감을 위해 HDI(주기판) 사업부를 지난해 베트남공장으로 이전해 올해 1분기부터는 완전가동을 시작한다.
신사업에서 매출이 늘어나는 점도 기판사업부의 적자폭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경연성회로기판(RFPCB) 및 패널레벨패키지(PLP) 등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기 기판사업부문의 적자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연성회로기판과 패널레벨패키지는 삼성전기가 기판사업부에서 진행하는 신사업이다.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사업도 중화권 고객사에 판매하는 양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갤럭시S8의 출시가 늦어지는 점은 악영향이지만 올해 1분기에 중화권 고객에 판매하는 카메라모듈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2배 늘어나 2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