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란 특검이 12·3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이 제기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출석 일정을 확정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28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추 의원이 특정 일자에 출석하기로 수사팀과 협의된 상황으로 추 의원이 협의한 날짜에 나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내란 특검 '피의자' 추경호 출석 통보, "나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아"

▲ 박지영 내란특검보가 8월29일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에 의원총회 장소를 세 차례 변경 공지해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박 특검보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추 전 원내대표의 혐의를 두고 "구체적인 피의 사실에 대해서는 공개해 드릴 수 없다"면서도 "내란 주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정도"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란 특검은 전날 불발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을 다시 예고했다.

박 특검보는 전날 영장 집행을 멈춘 이유를 두고 "어제 현장에 많은 지지자들이 모이면서 예상치 않는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집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황 전 총리 측 변호사 선임서가 제출되지 않고 일체 연락을 받지 않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이상 집행하지 않는 건 사실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영장 집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