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주택재건축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김 장관은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주택재건축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 전 차관의 논란과 사퇴를 두고 “이번 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공직자의 정책 실행과 발언이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1차관은 지난 19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집값이 오르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시장의 반발을 샀다. 이후 전세를 끼고 고가의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갭투자’ 의혹이 불거져 지난 주말 사퇴했다.
김 장관은 “조속히 인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도 사의를 표명해 주택공급 정책의 차질없는 집행을 위해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두고는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전 협의된 것은 없고 국회에서 논의되면 국토부도 참여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성수1구역 주택재건축 사업 현장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듣고 9·7대책에 따른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설명했다.
성수1구역은 2004년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사업추진을 모색했지만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20년 가까이 표류했던 곳이다. 2020년에야 조합이 설립됐고 2022년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2024년 용적률 상향 특례를 적용받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이날 현장에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 윤명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직무대행도 동행했다.
김 장관은 “재건축·재개발이 도심 주택공급을 책임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꾸준히 재건축·재개발 사업 현장을 찾아 주민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 정책 방향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