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들이 4분기 가계대출 심사를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4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3분기(-28)보다 마이너스 폭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대출 심사가 깐깐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한국은행 "4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문턱 계속 높을 것, 기업대출 심사는 완화"

▲ 한국은행 조사 결과 국내 은행들이 2025년 4분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심사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한국은행 외관. <비즈니스포스트>


대출 태도지수는 금융회사의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한다. 지수가 양(+)이면 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을 암시한다. 음(-)이면 대출 문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대출 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주택대출이 –28, 신용대출 등 가계 일반대출이 –19로 나타났다. 3분기 주택대출(-53), 일반대출(-36) 심사태도보다는 개선됐지만 마이너스 폭이 크다.

4분기 기업대출 심사 태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6)과 중소기업(3) 대출태도가 모두 플러스 전환했다. 3분기에는 대기업 대출태도는 0,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6을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25년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 감축, 주택담보대출 한도제한, 스트레스 금리 상향 조정 등 6.27 대책과 그 후속 대책의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주택 관련 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심사는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