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캄보디아에서 연이어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가 발생하며 국내 여행객 사이에서 동남아 여행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겨울 동남아 성수기 여객 수요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LCC 업계는 전체 노선 가운데 약 30~40%를 동남아 노선이 차지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비롯된 동남아 포비아 현상이 빠른 시일 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LCC 항공사들은 4분기에 당장 실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여행객들의 겨울철 동남아 여행 취소로 국내 LCC 항공사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 16일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항공사들 또한 캄보디아 노선 이용객의 항공권에 대해 수수료 없이 취소를 허용하고 있다.
한 LCC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상용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프놈펜 노선을 대상으로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 겨울 전세기를 통해 비정기 노선을 운영하려 했던 인천-씨엠립 노선도 취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캄보디아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캄보디아 노선 이용객수는 전체 국제선 이용객 가운데 0.27%에 불과하다. 동남아 노선으로 한정하더라도 캄보디아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동남아 여행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는 점에 LCC 업계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LCC 항공사들은 중국, 일본과 함께 동남아 노선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캄보디아 범죄 단체가 인근 지역으로 활동 영역을 옮기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도 전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8월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여행객 가운데 30.2%가 동남아를 방문했다. 겨울철에는 이 비중이 통상적으로 40% 수준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 동남아 여행 수요까지 위축된다면 실적 악화 추세는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LCC 업계 분석이다.
경쟁 심화로 인한 운임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의 이중고로 수익성 문제를 겪고 있는 LCC 업계에 또 다른 악재가 발생한 셈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겨울철 동남아 노선이 LCC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1위 LCC 항공사 제주항공의 경우 전체 노선 가운데 동남아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웃돈다. LCC 업계 2, 3위 항공사인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동남아 노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사태 영향을 두고 업계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모 LCC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항공권 구매가 여행사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아직까지 정확한 현황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도 “동남아 항공권 대상으로 시차를 두고 취소 요청이 대량 접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LCC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검토했을 때 이번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동남아 운항 노선이 상대적으로 치안이 좋은 휴양지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99%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각각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5.77% 감소와 적자 폭 확대가 예상됐다. 최재원 기자
이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겨울 동남아 성수기 여객 수요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LCC 업계는 전체 노선 가운데 약 30~40%를 동남아 노선이 차지하고 있다.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동남아 여행 포비아 현상으로 올해 4분기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의 항공기 모습. <각사>
캄보디아에서 비롯된 동남아 포비아 현상이 빠른 시일 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LCC 항공사들은 4분기에 당장 실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여행객들의 겨울철 동남아 여행 취소로 국내 LCC 항공사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 16일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항공사들 또한 캄보디아 노선 이용객의 항공권에 대해 수수료 없이 취소를 허용하고 있다.
한 LCC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상용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프놈펜 노선을 대상으로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 겨울 전세기를 통해 비정기 노선을 운영하려 했던 인천-씨엠립 노선도 취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캄보디아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캄보디아 노선 이용객수는 전체 국제선 이용객 가운데 0.27%에 불과하다. 동남아 노선으로 한정하더라도 캄보디아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동남아 여행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는 점에 LCC 업계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LCC 항공사들은 중국, 일본과 함께 동남아 노선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캄보디아 범죄 단체가 인근 지역으로 활동 영역을 옮기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도 전해지고 있다.
▲ 10월15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구에서 인천국제공항 경찰단 대테러기동대 대원들과 안보팀 관계자들이 캄보디아행 항공편 한국인 승객들을 대상으로 위험방지 안내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8월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여행객 가운데 30.2%가 동남아를 방문했다. 겨울철에는 이 비중이 통상적으로 40% 수준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 동남아 여행 수요까지 위축된다면 실적 악화 추세는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LCC 업계 분석이다.
경쟁 심화로 인한 운임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의 이중고로 수익성 문제를 겪고 있는 LCC 업계에 또 다른 악재가 발생한 셈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겨울철 동남아 노선이 LCC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1위 LCC 항공사 제주항공의 경우 전체 노선 가운데 동남아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웃돈다. LCC 업계 2, 3위 항공사인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동남아 노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사태 영향을 두고 업계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모 LCC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항공권 구매가 여행사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아직까지 정확한 현황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도 “동남아 항공권 대상으로 시차를 두고 취소 요청이 대량 접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LCC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검토했을 때 이번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동남아 운항 노선이 상대적으로 치안이 좋은 휴양지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99%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각각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5.77% 감소와 적자 폭 확대가 예상됐다. 최재원 기자
